(하얼빈=흑룡강신문) 김명숙 기자=지모시에 거주하는 조선족 청년 김학일(44세, 흑룡강성 오상시)씨가 바다에 빠진 유람객3명을 구한 이야기가 칭다오조선족사회에서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월 2일 김씨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지모 해천만(海泉湾) 바닷가로 놀러갔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조수에 어쩔새도 없이 말려든 대학생 1명과 모녀를 발견했다. 물에 빠진 일행들의 구원소리에 아무 생각도 없이 잽싸게 구명튜브 하나만 들고 바다에 뛰어든 김씨는 안깐힘을 다해 물속에서 40분동안 몸부림친끝에 끝내 3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해냈다.
당시 바닷가에는 관광객들이 가득 메웠지만 누구 하나 감히 바다로 뛰어들지 못했다. 파도가 너무 커서 아주 위험했기 때문이었다. 자칫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김씨는 낯도 모르는 사람을 구하겠다는 생각 하나로 아무런 주저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던 것이다.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생각도 할사이 없이 용감하게 바다로 뛰어든 김씨는 세차게 솟구치는 파도를 용케도 피해 다니면서 지혜롭게 3명의 목숨을 구해냈다.
사후에 김학일씨는 물속에서 나온 후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온 몸이 나른해 곧바로 쓰러질 것 같았다며 앞으로는 다시 바다가로 나올 수 없을 거 같은 공포심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바다를 잘 알고 있는 당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집채같은 파도속에서 세 생명을 구할수 있었던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한다.
원래 김씨는 평소에 운동을 즐겼으며 특히 수영을 좋아해 바다의 속성을 잘 알았고 파도를 대처하는 요령도 많이 익혀두고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본성도 착해 어려운 사람을 돕기 좋아했다. 김씨는10년전부터 지모에서 악세사리카드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사후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바보라고 꾸지람을 많이 받아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