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를 찾아갔습니다
그리워서 보고파서 찾아갔습니다
나는 주화를 사랑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주화는
얄포름히 어여쁜 꽃이랍니다
정한의 시인 소월(素月)님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니》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라고 읊은 바로 그 꽃이랍니다
주화를 만났습니다
10대 매력향촌 진달래촌에서
시집가는 첫날 새각시처럼
연분홍 꽃너울을 쓰고 나온
내 사랑 주화를 만났습니다
주화를 얼싸안았습니다
나는 주화의 향기에 젖었습니다
봄을 알리는 선구자여서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사랑에 깊이 빠졌나봅니다
*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화― 진달래
/김동진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