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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소설] 시비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09.11일 09:12

며칠전 p뻐스역에서 고희에 이른 두 로인이 뻐스에 오르고있었다. 먼저 오른 로인이 1원짜리 두장을 운전수에게 보이며 돈상자에 집어넣었다.

《두 사람 몫이요.》

운전수는 알았다는듯 머리를 끄덕이였다. 바로 그때 뒤에 오른 로인이 먼저 오른 친구가 자기 몫까지 돈상자에 넣은줄을 모르고 승차권카드를 꺼내 검표기에 두번 갔다댔다. 검표기에서 소리가 두번 울렸다. 그때에야 먼저 오른 로인이 소리쳤다.

《내 돈 2원을 넣었는데.》

《그랬소? 그럼 돈 2원을 되돌려받으면 되지.》

두 로인이 이렇게 말하면서 운전수에게 돈 2원을 돌려달라고 했다. 운전수는 로인들을 한번 슬쩍 쳐다보면서 회사의 규정에 의해 꺼내드릴수 없다고 했다.

《이보, 운전수, 돈상자에 넣은 돈을 꺼내달라는 말이 아니요. 다음 역에서 오르는 손님들한테서 그 돈 2원을 받겠다는 말이요.》

《그것도 안됩니다.》

《안된다니? 내가 이 상자안에 돈 2원을 넣는걸 보지 않았소? 그리고 뒤에 따라올라온 이 령감이 승차카드를 두번 긁는 소리를 들었지? 그런데 왜 돈을 돌려주지 않겠다는거요?》

《그래도 안됩니다. 대신 전화번호를 저한테 알려주십시오. 제가 회사에 반영하여 돈을 찾아 로인님들께 전해드리겠습니다.》

《뭐라오? 전화번호를? 허허, 우리가 늙었다고 고런 약은 수로 얼려넘기려고 하오? 속이 검기루 한심하구만. 다음에 오르는 손님들에게서 2원을 받아주면 될걸 가지구. 뭐 전화번호를 적어주면 회사에 반영하겠다구? 젊은이, 아무리 봐도 젊은이는 돈 2원때문에 그렇게 할 사람이 아닌것 같은데. 우리가 차에 오르는 손님한테서 기어이 받겠소!》

이렇게 되여 두 로인과 운전수사이에 시비가 생겼고 시비를 하다보니 언성도 높아졌다. 큰소리로 시비하다보니 발차하지도 못하고있었다. 운전수가 뻐스에 오르는 손님들에게서 돈을 받지 못하게 문을 지켜서고있었다. 차가 떠나지 않으니 여기저기서 불만을 토로했다.

《뻐스에 오르는 고객들한테서 2원을 받아주면 될걸 가지구. 에이참, 공연한 시비를 하는구만. 빨리 떠나기오!》

《떠나지 않으면 난 내리겠소! 돈을 돌려주오!》

손님들속에서 별의별 소리들이 다 튕겨나왔다. 손님들의 불만에 운전수도 화가 났다.

《두 로인이 지금 걸고드는데 발차했다가 사고나면 어쩝니까?》

바로 그때 한 손님이 돈 2원을 꺼내 두 로인앞에 내놓으며 운전수에게 빨리 발차하라고 했다. 차는 곧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두 로인이 돈을 내놓은 손님에게 시비를 걸었다.

《여보, 우리가 그까짓 돈 2원때문에 운전수와 시비하는것 같소? 사람을 우습게 보는구만, 흥!》

《저도 두분 로인께서 돈 2원때문에 운전수와 시비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많은 손님들을 돈 2원때문에 지체시킬수 없잖습니까? 저도 지금 급한 일루 가는 길입니다. 더 낸 돈은 응당 돌려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운전수가 안된다고 하니 어쩌겠습니까? 이런 문제는 공공뻐스회사에 반영하여 옳게 처리해야 합니다.》

돈 2원을 내놓은 손님은 례절이 바르게 두 로인에게 해석했다. 뻐스가 다음 역에 도착하자 그 손님은 내리게 되였는데 손에 그냥 돈 2원을 쥐고있었다. 이때 두 로인에게 곁에 앉은 젊은이들이 서로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나 시비는 계속되였다.

《만일 로인들이 백원을 1원으로 잘못 보고 돈상자에 넣었다면 어떻게 하겠소?》

《그것도 운전수의 말대로 회사의 규정이 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꺼내드리지 못하겠지요.》

《허, 어디 그런 날강도 규정이 있소?》

이번에는 고객들속에서 시비가 벌어졌다.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수 있지 않습니까? 다음 역에서 오르는 손님들에게서 2원을 받아드리면 되는데 운전수가 괜히 고집을 부리지 않습니까?》

《운전수들이란 원래 심술을 잘 부립니다. 저런 운전수들은 회사에 반영하여 장려금을 받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손님들이 이렇게 시비하자 두 로인은 더 흥분되여 언성을 높였다. 운전수는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다음 역에서 두 로인은 내리면서 운전수한테 큰소리로 말했다.

《우린 뻐스회사를 찾아가 당신을 고발하여 년말 장려금을 타지 못하게 하겠소!》

운전수는 역시 묵묵부답이였다.

마침 공공뻐스회사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지라 두 로인은 노기등등하여 무작정 회사 책임자사무실부터 찾아 노크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노크소리가 특별이 높고 다급한데다 두 로인의 기색이 밝지 않았기에 회사 책임자는 깍듯이 인사하며 맞이했다. 그는 친히 차물까지 부어올렸다.

《천천히 이야기하십시오.》

두 로인은 금방 발생한 일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다.

《이런 운전수는 회사에서 내쫓든지 아니면 장려금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책임자는 두 로인의 이야기를 다 들은 다음 물었다.

《그래 42선 그 운전수가 로인님들의 집주소거나 전화번호 같은것을 묻지 않았습니까?》

《전화번호를 물었지요.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어쩐단 말입니까? 돈 2원을 되돌려주려고 우릴 찾아온단 말입니까? 왜서 손님들한테서 인츰 2원을 받아주지 않습니까? 그런 약은 수작에 넘어갈 우리가 아닙니다…》

《하하하. 오해하지 마십시오. 회사의 규정은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럼 백원짜리를 잘못 보고 넣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런 방법으로 회사에서 뜯어먹겠습니까?》

《그런게 아니지요. 만약 운전수가 속이 검어서 누구와 짜고 돈상자에 백원을 넣은후 오르는 손님들에게서 거스름돈을 받게 해보십시오.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만 있자, 그러면 운전수가 얼마든지 돈을 떼먹을수도 있지.》

《그래서 뻐스값은 손님이 꼭 틀림없이 준비해야 합니다. 손님이 백원을 돈상자에 넣었다 하여 운전수가 오르는 손님들에게서 거스름돈을 받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경우에는 운전수가 회사에 정황을 반영한후 해결해주어야 합니다. 때문에 그 운전수가 두분의 전화번호를 물은겁니다.》

회사 책임자는 도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그때에야 두 로인은 리해되는지 어색해하며 머리를 끄덕끄덕했다. 순간 두 로인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였다.

《으흠, 과연 그렇구만.》

《그런걸 우리는 알지 못하구… 허허, 이거 참말 죄송합니다.》

두 로인은 엉거주춤 책임자에게 인사하고 급히 자리를 떴다.

《이제 보니 그렇게 규정한것이 옳은것 같소.》

《그런것두 모르고 운전수와 괜히 걸고들었군. 허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구만!》

/김은철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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