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가슴골을 내려와 배꼽을 지나면…몸을 타고 흐르는 '사진유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09.16일 09:11
잔잔한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는 아저씨, 언덕배기를 내려오는 스키선수들, 협곡을 건너는 기차.

흑백 사진 특유의 섬세한 긴장감을 만끽하는 순간…이 사진 뭔가 심상치 않다. 자세히 보니 사진 속 배경이 모두 '몸'이다. 가슴골이 협곡, 엉덩이가 산, 배꼽이 호수가 됐다. 이 아름다운 자연(?)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피사체는 모두 장난감 모형들이다.

여성의 누드와 보디라인이 만들어내는 굴곡을 이용해 거대한 자연을 묘사한 이 사진들은 미국의 사진작가 앨랜 테거(Allan Teger)의 ‘신체풍경(BODYSCAPES)’ 시리즈다.

테거는 다중노출이나 포토 몽타주 기법 등 기술적 조작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철저히 모델의 몸 위에 장난감, 모형들을 배치해 찍은 실제 사진이다.

어릴 때부터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테거는 심리학자가 된 후 잠시 사진가의 꿈을 접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보스턴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를 역임한 그는 1975년 ‘신체풍경’을 찍기 시작하면서 예술사진가로 전향하게 됐다.

심리학은 테거의 ‘신체풍경’의 뿌리가 됐다. 심리학에서 ‘여러 현실의 공존’에 대해 연구하던 그는 어느날 가슴을 타고 내려오는 스키선수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 이미지 속 ‘가슴’은 풍경이면서 동시에 몸의 일부다. 이것이 테거가 생각했던 ‘여러 현실의 공존’이다.

산과 들처럼 보이는 몸. 테거의 ‘신체풍경’ 시리즈는 때로는 오묘하고 때로는 해학적이다. 사진 속 풍경이 진짜 자연이 아님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에로틱한 감상은 당연하다. 그리고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헐벗은 누드를 자연으로 묘사한 사진가의 발상과 익살이 떠오를 때쯤 보는 이들은 무릎을 칠 수밖에 없다. 아, 재밌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80%
10대 0%
20대 0%
30대 6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2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가수 폴킴이 9년 만난 연인과의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폴킴은 공식 홈페이지 '폴킴 스토리'를 통해서 손편지로 자신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이날 그는 "폴인럽에게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전하고 싶어 글을 적는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떤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현직 K팝 아이돌이?" 네이처 하루, 日 유흥업소 호스티스 근무 충격 근황

사진=나남뉴스 한국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일본인 아이돌 멤버가 최근 일본에서 호스티스로 일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일본의 한 유흥업소 틱톡 계정에는 새로 들어온 여성 호스티스를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여성은 환하게 웃으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

JYP,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위해 연세의료원에 5억원 기부[연합뉴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과 취약계층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한 협약을 맺고 5억원을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기부금은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인 세브란스병원,

길림성, 로인 외국인 위한 지불 써비스 향상

길림성, 로인 외국인 위한 지불 써비스 향상

4월 25일, 길림성정부에서는 소식공개회를 개최해 근일 발표한 〈지불 써비스를 한층더 최적화하고 지불 편리성을 향상하기 위한 실시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실시 방안’은 의 모바일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로인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결제를 편리하게 할 수 있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