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아직 중국에서 팔지 않고 있는 신형 아이폰을 비싸게 되팔기 위한 조직적인 사재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요미우리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아이폰6 출시일인 19일 도쿄 오모테산도 애플 스토어 앞에서 밤새 줄을 선 900명 중 60% 이상은 중국어를 사용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일부 중간 업자들은 노숙자로 보이는 노인 100명 가량에게 일당을 주고 발매 3일전인 16일 밤부터 긴자 애플 스토어 앞에 줄을 세우기도 했다. 19일 오사카 신사이바시의 애플 스토어에선 길게 줄을 섰던 중국인들이 ‘재고 부족’이라며 아이폰 판매를 중단하자 “왜 물건도 없으면서 줄을 서게 했느냐”며 거칠게 항의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장에선 아이폰6를 비싼 가격에 구입한다는 전단지가 나돌았다. ‘미개봉, 9월 25일까지 가격 보장’이란 문구가 실렸다. 정가 6만7800엔의 아이폰6 16GB는 9만5000엔, 7만9800엔인 아이폰6 64GB는 10만5000엔, 8만9800엔인 아이폰6 128GB는 11만5000엔에 거래됐다. 대략 2만5000엔(약 한화24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이렇게 사들인 신형 아이폰은 중국의 대형 온라인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 등에서 5000위안(약 한화 84만원)이 더 얹어져 200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출처: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