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심신 수련 프로그램이 음란 행위를 부추기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최근 광둥성 일간지 양청완바오(羊城??)가 전했다.
광둥성 뤄푸산 징신산장(?心山庄)에 본거지를 둔 '신심령'이란 단체는 광저우·선전·베이징·상하이 등의 화이트칼라를 끌어들여 "심신의 평안과 활력을 얻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성교환이 최고다"며 음란행위를 부추긴 것으로 드러났다. 신심령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2470명의 수련생들을 모집해 수강료 등의 명목으로 25억원을 챙겼다.
한 수련생에 따르면 신심령의 교주격인 친밍위엔는 "여권 신장을 위해서는 여성의 성적 해방이 우선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지난 2월에는 단체의 본거지 징신산장에서 남녀 수십 명이 발가벗고 수영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수련생은 "옷을 벗은 수련자들끼리 손으로 몸을 쓰다듬거나 입을 맞추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주로 산속에서 생활하는 수련생들은 바깥에서는 좌선과 묵상을 하고, 실내에서는 남녀간 음란행위를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 이후 현지 경찰이 신심령을 급습했지만 교주와 수련생들은 도주한 뒤였다. 수련원에서 발견된 컴퓨터에서는 음란한 장면을 찍은 동영상 등이 실려 있었다.
바이두 등 중국 포털 사이트 등에는 이 사건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정부가 공자의 사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일이 벌어져 당황스럽다", "돈이 있는 사람들이 모범이 되지는 못하고 타락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일보 안지은 리포터, [출처=양청완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