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시작된 기업용 페이스북 타임라인 서비스가 기업들에게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국내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어 이같은 변화는 기업 페이지에서 자사를 브랜딩할 수 있는 툴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기업 페이지 타임라인 도입으로 인해 바뀌는 점은 크게 3가지다. 콘텐츠 상단 위치 고정 및 하이라이트, 그리고 마일스톤 기능이다.

이 기능들을 통해 기업들은 자사 이벤트, 프로모션 등 핵심 콘텐츠를 상단에 위치하거나 하이라이트 함으로써 노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 타임라인 도입으로 시간대별로 페이지 역사가 기록되기 때문에 일회성 콘텐츠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사만의 핵심 콘텐츠로 남게 된다.

마일스톤 기능은 해당 기간 주요 활동들을 정리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기업 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 기업 스토리를 고객들에게 추억을 유발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재미있게 전달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마일스톤 기능의 장점을 살려 자사의 페이스북 페이지(sktworld) 상에서 기업 사사(社史) 열람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기업 스토리는 대중이 관심을 가지기 힘들 뿐 더러 접근하기도 힘들다. 이 같은 내용을 기업 SNS 플랫폼을 활용해 SK텔레콤 전통과 기술력, 성과들을 이해하기 쉽게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1983년 3월 29일 `한국이동통신 서비스 주식회사` 로 시작해 자동차보다 카폰이 더 비쌌던 시절, 5825(오빠미워) 등 삐삐로 소통했던 80년대, 90년대 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TTL` 등 재미있는 사례들을 이미지를 중심으로 소개하며 옛 추억을 전달하는 감성 역사관을 꾸몄다.

해외 기업들도 발 빠르게 자사 페이스북에 마일스톤 기능을 도입, 역사를 전하고 있다. 유선통신을 최초로 도입한 미국의 AT&T는 1876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 사진과 함께 회사의 시작을 알리며 통신 서비스의 현장들을 전달하고 있다.

2365만명의 페이스북 팬을 보유하고 있는 굴지의 축구 구단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1878년 창단 선수들의 사진으로 시작해 영광의 순간들로 마일스톤을 장식하며 자사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마일스톤 기능을 통해 기업이 SNS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며 “딱딱하고 어려운 주제인 기업 스토리를 이미지 중심으로 감성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 브랜딩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