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세계한인회장대회 개막식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9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서 '재외동포 정책' 논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 세계 각지에서 동포사회를 이끌어가는 한인회 회장들이 한데 모이는 세계한인회장대회가 7일 막을 올린다.

재외동포재단은 이날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자랑스러운 세계 한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은 세계한인회장대회에는 전 세계 한인회 회장 및 대륙별 한인회 연합회 임원진 등 400여 명과 정부, 국회 등 국내 유관기관에서 100여 명이 참석해 동포사회 현주소를 짚어본다.

개막에 앞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며, 전근룡 한국인문아카데미 원장 겸 교수가 '역사와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를 주제로 특강을 선사한다.

이후 각 한인회장들은 지역별로 나뉘어 한인회를 중심으로 한 동포단체 네트워크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 5시 호텔 컨벤션홀에서는 '제8회 세계 한인의 날(10월 5일) 기념식 및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이 열린다. 개회식에 이어서는 외교부 장관 주최 환영 만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튿날인 8일에는 재외동포 정책과 법을 공유하는 자리가 잇따라 열린다.

오전에는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이 참석해 여야의 재외동포 정책과 방향을 소개한다.

'정부와의 대화' 시간에는 법무부(국적법), 병무청(재외동포 자녀 병역제도), 보건복지부(재외국민 건강보험 제도), 안전행정부(재외국민 주민등록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재외국민 선거)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외동포 관련법을 설명한다.

지역 한인회의 숨은 자랑거리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한인회, 재 인도네시아 발리 한인회, 중국 다롄(大連)시 조선족기업가협회 등은 '자랑스러운 한인회 사례 발표'에 나선다.

이어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전 문화재청장)가 '한국인의 뿌리와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밤에는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한인회장의 밤' 행사가 열린다.

마지막날인 9일에는 대회 공동의장을 맡은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과 이동우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전체회의를 열어 차기 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 추인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행사는 이날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오찬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재외동포재단은 "올해 한인회장대회는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려 각지의 한인 리더를 포함한 재외동포와 내국인이 함께 이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속속 입국한 한인회장들은 개막식 전날 재단 주최로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을 찾아 국내외 동포 예술인들의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