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비정상'들의 전성시대다.
JTBC '비정상회담'에서 가나 대표로 출연해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샘 오취리(23)가 이번에는 한국영화에 주조연급으로 캐스팅됐다.
7일 샘 오취리 측에 따르면, 오취리는 최근 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에 캐스팅돼 이달 초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임상수 감독은 2010년 '하녀'와 2013년 '돈의 맛'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그는 극 중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에 샘 오취리의 이미지가 딱 맞아떨어진다고 판단, 첫 만남 때부터 그를 크게 마음에 들어했다는 후문이다.
덕분에 샘 오취리는 '나의 절친 악당들'로 국내 스크린에 첫 데뷔하게 됐다. 이 영화는 돈도 가족도 없는 여자와 남자가 부패한 사회의 기업을 향해 복수를 하는 과정을 다룰 예정. 오취리는 외국인 노동자 역으로, 배우 류현경과 부부 호흡을 맞춘다.
오취리는 '비정상회담'에서 외국인답지 않은 구수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tvN 드라마 '황금거탑'에 출연한 것 외에는 연기경력이 거의 없다. 자신에게 꼭 맞은 옷을 입혀주겠다고 약속한 임 감독의 설득에 출연을 결정할 수 있었다.
'나의 절친 악당들'에는 샘 오취리, 류현경 외에도 류승범, 고준희 등이 캐스팅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