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한 가을철에는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건조함으로 가렵다면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줘야 심한 피부염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이나 피부 건조증을 가지고 있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아토피피부염과 피부 건조증으로 생기는 가려움증을 그냥 참기는 매우 힘들 뿐 아니라, 손톱으로 긁다가 각질층이 손상돼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할수록 심해지는 가려움증, 이유는?
아토피피부염과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이 가을철에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에는 여름보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부표면의 각질층에 함유된 수분량이 줄고, 우리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피부의 가장 표면에 위치한 피부 장벽(Skin Barrier) 기능이 감소하게 된다. 보호 기능이 감소하면 외부 자극 물질이나 알레르기 물질의 침투를 증가시키기도 하고, 피부염을 유발해 가려움증 등이 쉽게 발생한다.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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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자극 심해지는 스웨터 대신 면 의류 입어야
피부 가려움증을 해소하려면 피부에 가는 자극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도톰한 스웨터나 가디건·타이즈 등을 찾게 되는데, 모직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옷은 피부를 자극해서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겹겹이 착용하면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보습을 철저히 하면 가려움에 도움이 된다. 샤워를 마친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듬뿍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는 잠자기 전 시간에는 집 안의 온도(20~24도)와 습도(40~60%)를 적정수준으로 잘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물에서 세정력이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경우 피부 지방 성분이 없어지고, 피부 산도(pH)의 변화로 피부 보호 능력(피부장벽기능)이 감소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따뜻한 물에 몸을 장시간 담구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더 건조하게 하므로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각질이 심하게 일어났다고 때를 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무리한 자극은 각질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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