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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미래를 보다]②조류에 강한 한국형 탐사로봇 '크랩스터'

[기타] | 발행시간: 2014.10.25일 13:34
- 6개의 다리로 해저를 기어다니거나 유영 가능

- 다리마다 5개 관절이 있어 평형 유지 유리

- 소나 등 첨단장비로 탁한 시계서 탐사 가능

- 2016~2020년까지 1.8억달러 시장 전망

2014 해양수산과학기술대전에 전시 중인 크랩스터.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세월호 구조 작업에 투입돼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한국형 조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계 양옆에 6개의 다리가 설치돼 있는게 특징이다. 김상윤 기자.


[여수=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세월호 사태가 터졌을 때 남모르게 묵묵히 바닷속을 파헤쳤던 로봇이 있다. 세월호가 바닷속에 옆으로 누워있다는 모습을 확인했고, 주변에 흩어진 파편을 조사하고 확인도 했다. 해외에서 동원했던 수중촬영용 로봇이 조류에 휩쓸려 갔지만, 게 모양으로 6개 달린 발이 평형을 유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 한국형 해저 탐사용 로봇 ‘크랩스터’ 얘기다.

일각에선 비싸게 만든 로봇이 왜 사람을 구조하지 못하냐고 혹평을 내리기도 했지만 크랩스터는 구조용이 아닌 해저 탐사용이다. 그럼에도 팽목항을 30여일 지키면서 13시간 동안 세월호 주변을 탐색했다. 아직 상용화가 아닌 실용화 단계지만 조금이라도 구조에 힘을 보태기 위해 투입됐다.

크랩스터 개발을 주도한 전봉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책임연구원은 ”강한 조류와 나쁜 시계 환경인 국내 연근해에서도 안정적으로 탐사를 할 수 있는 수중 로봇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개발에 착수 했다”면서 “세월호 구조 당시 큰 힘이 되지 못했지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크랩스터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물 속에 투입되기 직전의 크랩스터. KRISO 제공.


크랩스터는 약 500m의 케이블을 통해 원격조정된다. 케이블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고 데이터를 주고 받는 셈이다. 크기는 2.4x2.4x2m의 조그마한 자동차 크기다. 중량은 650㎏(수중 150㎏)로 양옆에 총 6개의 다리가 있어 게처럼 해저를 기어 다니거나 물속에서 유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각 다리는 5개의 관절로 이뤄져 거센 조류에도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탁한 물속에서도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음향카메라를 포함해 소나, 센서 등 첨단 장비가 설치돼 있다. 수중 음파 탐지기인 ‘소나’를 통해 150m반경의 해저면을 상세한 3D로 재생한다. 초음파카메라를 통해 15m내 물체도 자세하게 감별할 수 있다. 세월호가 계속 움직이는 상황에서 60m 떨어진 채로 지속적으로 탐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앞다리 2개엔 집게가 장착돼 있어 물건이나 도구를 집어서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심해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은 국내를 제외하고는 세계에서 아직 개발된 사례가 없다. 따라서 시장을 예측하기 어렵긴 하지만, 가장 유사한 시스템인 수중무인탐사기(ROV)의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시장규모는 약 1.8억달러(1870억원) 정도로 예측되고 있다.

전 책임연구원은 “아직은 실용화 단계로 기업에 기술이 이전돼 상용화 되길 기대한다”면서 “내년 5월 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탐사를 진행하면서 국내 해양로봇 기술이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상윤 (yoon@edaily.co.kr)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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