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더 멀리… 땅과 하늘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에어로모빌(AeroMobil)" 3.0의 시제품이 드디어 공개됐다. 발명가들은 이것이 운송업에 큰 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이 에어로모빌은 무게가 400kg에 불과하며 최장 700km의 비행이 가능하다. 이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뮌헨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에어로모빌 3.0 시제품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파이오니어스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에어로모빌을 발명한 유라이 바출리크는 지난 30년 동안 프로젝트 연구를 진행해 온 결과 완전한 기능을 갖춘 "하늘을 나는 차"가 현실화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했다.
"우리는 2016년과 2017년 사이에 첫 번째 하늘을 나는 차의 완제품을 사람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필요한 단계다. 알다시피 시제품 후 완제품까지는 수많은 시험이 필요하다."
에어로모빌은 여러 가지 규제를 충족시켜야하며 안전한 비행이 가능하다는 인증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많은 시험을 거쳐야 한다.
에어로모빌 3.0 시제품은 비행 시 8m까지 펼쳐지는 날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솔린 연료로 도로주행 및 비행 모두가 가능한 이 에어로모빌은 이동 거리 100km당 연료 7.5L를 소비한다.
바출리크는 에어로모빌 3.0의 세련된 디자인이 기능적인 면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밝히며 자신의 발명품이 세상에 나오면 사람들의 이동 수단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라이 바출리크 | 에어로모빌사 공동창립자 및 CEO]
"이것은 장난감이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어떤 기이한 것도 아니다. 에어로모빌은 개인 운송 수단으로써 생활에 정말로 필요한 것이다. 이동에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비엔나에 사는 플로라 피터슨은 사람들이 "하늘 길"로 이동할 수 있게 해 도로 혼잡을 피하게 해 준다는 에어로모빌 3.0이 어떤 것인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이번 시제품 발표회를 찾았다.
#[플로라 피터슨]
"에어로모빌 3.0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세상에 나오는 것이 정말 가능한 일이 될 줄 몰랐다. 어떻게 작동되는 것인지 눈으로 보고 싶다."
플로라는 그 기회를 조만간 얻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에어로모빌은 이륙 시 200m의 활주로가 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꽉 막힌 도로에서도 이착륙이 용이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연구진의 큰 과제로 남겨져 있다.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