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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삭제판 인터뷰①] '미코 진' 김주리, 논란으로 얼룩진 과거에 대한 심경고백

[기타] | 발행시간: 2014.11.22일 14:19
[일간스포츠 김연지]



2009년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26)가 2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연기자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최근 영화 '미션, 톱스타를 훔쳐라'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촬영을 시작했다. 연기는 SBS '내일이 오면' 이후 약 2년 만. 그동안 각종 루머와 소송으로 얼룩져 연기 활동을 이어가는 게 쉽지 않았다. 도대체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시작은 화려했다. 2009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후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늘씬한 몸매, 신비로운 이미지까지 더해져 연예계 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졌다. 그 중 가장 마음이 잘 맞을 것 같은 소속사와 일을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에서 보석 밀수 혐의에 휩싸였다. 전 소속사가 '국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2억원어치의 귀금속을 가지고 출국한 의혹이 있어 김주리를 고발하게 됐다. 이어 귀국한 뒤엔 아버지를 통해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잃어버린 귀금속과 대회 행사 준비 비용 등 3억원을 물어내라고 했다'며 김주리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길고 힘겨운 조사 끝에 무혐의를 받았지만, 속은 곪을대로 곪았다. 깊은 상처에 아무 것도 못 하고 또 그렇게 1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성형설, 톱스타들과의 열애설 등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악플러들의 '먹잇감'이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강경대응을 하진 않았다. 언젠가 진심은 통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오랜 시간을 버텨냈다.

그 시간만큼 김주리는 한층 성장해있었다. 연기자로서 다시 출발선에 선 그의 의지와 다짐도 굳건했다. 연기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난 김주리는 "지나간 시간을 후회해도 소용없으니 후회하지 않겠다. 그 시간 동안 소중한 게 뭔지 알게 됐다. 편견과 오해를 딛고 일어나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그에게 좀 더 솔직한 얘기를 듣기 위해 '취중토크'로 진행했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당선된 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중 전 소속사와의 갈등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처음에 미스코리아 진에 당선된 후 여기저기에서 '연예계 진출할 생각이 있냐'는 연락이 왔다. 그때는 중요한 국제 대회를 앞두고 있어서 연예계 진출을 목표로 삼는 소속사 보다는 국제대회에 집중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겠고 제안하는 소속사를 선호했다. 그렇게 전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유니버스대회 준비를 했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욕심에 철저하게 준비를 했다. 그런데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 것이다."

-전 소속사가 유니버스대회 5등안에 들게 해주겠다고 해서 계약을 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그건 와전된 이야기다. 그런 약속은 없었다. 그런 걸 장담하고 약속해주는 소속사가 어딨겠나. 우리 끼리 이왕 한 김에 준비를 잘 해서 5등 안에 들어보자며 의지를 다졌는데 그 말이 마치 5등 안에 들게 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다는 것 처럼 잘 못 알려진 것 같다."



-보석 밀수범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 사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국제 대회를 나가는 과정에서 드레스나 보석 등을 협찬 받을 수 있는 곳이 생각 보다 많지 않았다. 유명한 스타가 아니니 당연했다. 그래서 드레스부터 보석 등 대부분의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했다. 그 때 어머니 보석을 빌렸는데 알려진 것처럼 정확히 2억원도 아니었다.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보석이라는 것이지 그 때 그 시세로 2억원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 보석을 가지고 미국에 갔다. 보석은 트렁크 가방에 넣었고, 그 짐을 매니저가 대신 부쳤는데 미국에서 가방을 열어보니 보석이 없었다. 가방 비밀번호를 잠궜는데 보석이 사라졌다. 그때 한 TV프로그램에서 국제 대회 나가는 장면을 촬영하겠다고 따라온 상황이었고, 난 촬영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매니저가 (보석이 든) 트렁크 가방을 맡았고 당연히 세관 신고까지 다 했을 거라고 생각했고 난 비행기만 탔을 뿐인데 그 보석이 없어서 나 역시 당황했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보석 밀수범이 돼 있었다."

-검찰청에서 조사를 받았을텐데.

"어린 나이에 정말 무섭고 당황스러웠다. 검찰청에선 사실 여부를 떠나 특혜를 줄 수 없고 규정상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했다. 당연했다. 그래서 까만 밀실에서 살면서 처음 조사를 받았다. 서러웠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 내가 밀수범이라니. 그렇게 조사를 마치고 결국 무혐의를 받았다. 집으로 무혐의 통지서 한 장이 왔는데 정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무혐의 기사는 나가지 않았다. 언론플레이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아는 기자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해도 이미 나와 가족은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다. 그래서 그냥 어떤 기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 때 은둔생활을 했다. 아마 그래서 아직도 결과가 어떻게 끝났는지 몰라 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 일이 있고 1년 만이 드라마로 복귀했는데 기사 밑에 '김주리, 밀수한 애잖아'라는 댓글이 달리더라. 하지만 내 잘못이 아니니깐 덤덤하게 넘겼다."


-이후 삶은 어땠나.

"무혐의를 받았지만, 나가는 게 무서웠다. 사실 내가 그런 기사가 나갔다는 걸 아는 사람만 알지 관심 없는 분들도 많을테고 전국민이 떠들썩했던 사건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사는 동네에 오래 살아서 동네 사람들이 날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그런 시선이 무서웠다. 동네 마트나 백화점에 가면 아무도 내 얘기를 안 해도 날 쳐다보고 내 뒷담화를 하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더라. 그때 많이 힘들었다. 밀수…. 그 사건은 정말 인생에 지울 수 없는 너무 큰 상처였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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