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News Times] 가정용 식용유 시장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이 GMO대두를 수입해 식용유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GMO(유전자재조합농산물,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생산량을 늘리거나 유통과 가공상의 편의를 위해 유전공학기술로 개발된 농산물로 기존의 육종방법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형질이나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센터 자료에서 CJ제일제당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66만5807톤의 GMO대두를 식용으로 수입했다. 이는 국내에서 수입하는 GMO대두 266만 톤 중 60% 이상을 차지한다.
27일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입한 GMO대두는 모두 식용유를 제조하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식용유는 지방으로만 구성돼 있어 GMO대두로 만들었어도 안전하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GMO대두를 사용하고 있지만 백설 식용유의 모든 제품에는 GMO표시가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액상과당, 물엿 등 전분당과 식용유에 대해서는 사실상 유전자변형식품(GMO) 표시 의무를 면제해 주기 때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GMO곡물 등을 주요 원재료로 제조ㆍ가공한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이라도 최종 제품에 유전자변형 DNA 또는 단백질 성분이 없으면 '유전자변형식품'이라고 표시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 김훈기 교수는 "GMO대두로 식용유를 만들 때 단백질과 DNA가 100% 제거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며 "단백질이나 DNA가 잔존할 가능성은 적지만 소비자가 GMO원료 사용 여부 자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식용유 완제품에 대한 단백질이나 DNA 검사는 따로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王璇(왕쉬안) 기자 | kn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