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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전과 추어탕의 도시, 남원에 빠지다

[온바오] | 발행시간: 2014.11.30일 16:45
전라북도 남원을 태어나서 처음 방문했다. 덥지도 춥지도 아니한 10월 하순, 꼭 한 번 찾아가고 싶었던 곳이라 설레는 마음이 더욱 컸다.

춘향과 이몽룡이 만나 사랑을 나눴던 곳 그리고 국악과 판소리의 본고장을 드디어 밟아보다니… 그리고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추어탕 전문 식당 상호에 따라다니는 ‘남원’에 가서 ‘진짜’ 원조 추어탕을 맛 볼 생각을 하니…

최근 들어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외국 단체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남원을 1박2일 꼬박 24시간 머물며 체험한 맛과 멋을 공유한다.

▲ 광한루를 방문한 세계한인언론인 연합회 회원들.

광한루원

춘향과 몽룡의 운명적 사랑이 이뤄진 광한루가 들어있는 공원이다. 우리나라 전통 누각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견우와 직녀의 슬픈 전설과 함께 춘향과 몽룡이 사랑을 맹세한 오작교도 직접 건널 수 있다. 연못에 정자 다리를 내린 완월정도 위치한다. 완월(玩月)은 ‘달을 즐긴다’ ‘달을 구경한다’는 뜻이다.

지리산

어머니 품 같은 민족의 영산. 이병주 장편 소설의 제목이기도 했으며 조정래 소설에서도 수 없이 등장하는 무대. 뱀사골 등산 코스나 지리산 둘레골을 선택해 자연에 빠지는 것도 좋겠다. 걷기나 등산이 부담되면 산내면 위치 지리산 뱀사골 탐방안내소 방문을 권한다. 지리산의 멋을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자세히 체험할 수 있다.

국악의 성지

‘남원 가서 소리자랑 하지 마라’는 속담이 있다. 유명 국악인 상당수가 이곳 출신이기 때문. 또한 춘향가 흥보가 등 판소리 동편제의 본고장. 운봉읍 화수리에 가서 남원 사람 국악단의 공연도 때마침 이곳을 찾은 고등학생 단체와 공무원 연수단과 함께 감상했다. 부대시설 전시 체험관과 국악 관련 전시실도 갖췄다.

목기∙옻칠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왕실에 진상한 품질을 자랑한다. 이는 지리산의 좋은 목재와 옻칠 기술이 뛰어났기 때문. 옻칠 공예관이나 시내에 여러 곳 있는 목기 제조업체나 판매장을 방문해 구입도 가능하다. 함께 간 두세 명의 동료가 맘에 드는 제품을 구입했다며 어린애 같은 미소를 띠기도 했다.

혼불 문학관

박경리와 함께 우리나라 여성 대표 작가로 꼽히는 최명희의 역작 <혼불>의 배경이자 주인공인 청암 부인의 생가가 있는 곳에 2004년 개관했다. 주소는 사매면 서도리. 작가가 생전에 원고지에 글씨를 ‘써 넣는 것’이 아니라 ‘새겨 넣은 것’의 엄숙함을 느낄 수 있다.

‘언어는 정신의 지문이고 모국어는 모국의 혼입니다. 저는 <혼불>에다가 진정한 불빛 같은 알맹이를 담고 있는 말의 씨를 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얼이, 넋이 무늬로 피어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라는 최명희 선생의 어록이 외국에서 살고 나에게 직접 속삭이듯 다가 오더군요.

춘향테마파크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 세트장을 비롯해 다섯 개의 사랑 마당으로 춘향의 일대기를 정리한 곳. 춘향뎐의 주요장면들이 실제크기로 재현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있다. 춘향과 몽룡이 첫날밤을 보낸 부용담과 월매집에서 당시의 풍류와 멋을 엿볼 수도 있고 다양한 체험관 코스에서 춘향과 몽룡을 경험할 수 있다. 1-2시간 기분 좋은 산책과 함께 단심정에서 남원 시내 전경을 내려다 보며 감상하는 것은 ‘덤’이다.

추어탕

예부터 추수가 끝나면 겨울을 대비한 보양식으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와 시래기 토란대를 함께 끓여 먹었는데 이것이 그 유명한 남원 추어탕의 원조라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추어 정식을 먹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맞았다. 깻잎에 싼 ‘추어말이’는 맛깔스런 별미였다. 또한 두부 콩비지 전문 식당에서 먹은 2가지 찌개와 젓갈, 나물의 깊은 향과 여운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인다. [세계한언 신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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