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정부군 등이 지난 10월 중순 이슬람 민병대 소탕 작전을 개시한 이래 6주동안에 최소한 450여명이 사망했다고 의료 관계자들이 30일 밝혔다.
현지 한 병원의 직원은 "사망자들가운데 무차별 포격과 총격을 받은 민간인들과 퇴역 장군 칼리파 하프타르 진영에 참가한 무장 민간인도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벵가지 병원들에 이송된 이슬람 전사들 사망자도 집계했다고 덧붙였다.
벵가지 메디컬센터의 대변인은 지난 10월 중순 전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로 정부군 병사들을 중심으로 모두 401구의 시체가 병원에 들어왔다고 확인했다. 다른 병원들에서 수용한 시체는 49구로 집계됐다.
리비아 적신월사와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벵가지 전투로 1만 이상의 가족이 벵가지를 떠났으며 많은 다른 사람도 집을 버렸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군과 하프타르 추종 세력은 지난 10월 15일 이슬람 민병대가 장악해온 벵가지를 탈환하기 위한 전투에 들어갔다. 인구밀집 지역에서도 전투가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하고있다.
지난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를 몰아내는 민주화 운동이 시작됐던 벵가지에서는 현재 서로 다른 무장그룹들 사이에 살인·랍치·충돌이 끊이지 않고있다. 외신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