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걸핏하면 바이에른 뮌헨이 추파를 던진다. 바이에른 뮌헨만 그러는 게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마르코 로이스는 부르는 곳이 많아 행복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로이스를 바라보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좌불안석이다.
도르트문트는 로이스를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처럼 보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뮌헨 회장이 로이스와 도르트문트 간 계약 해체 조항까지 써서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말을 흘리자 한스-요아힘 바츠케 도르트문트 회장이 직접 나서서 반박하는 등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츠케 회장은 거듭해서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에 대한 애착이 큰 만큼 팀을 떠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로이스가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가십성 보도가 흘러나오자 “이전에는 바이에른주 사투리를 배운다더니 이번에는 스페인어냐”라고 어어없다는 반응을 보인 바츠케 회장은 “기본적으로 나는 로이스가 팀에 남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로이스가 우리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며 근거 자료를 제시할지 모르나, 로이스는 연고지와 우리 구단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하다”라며 이적 가능성은 없다는 뜻을 제시했다.
그러나 로이스를 지키려는 상황이 점점 어렵게만 흘러간다. 도르트문트는 14라운드가 종료된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등권에서 그리 멀지 않은 14위를 기록하고 있다. 2부리그 추락은 둘째치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누누이 팀에 충성심을 표현했던 로이스가 떠나도 붙잡을 명분이 없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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