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유진 기자] 이 남자 존재감 하나는 확실하다. 헬기레펠을 할 때에는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야전술 훈련에서는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과 힘으로 ‘토르’ 못지않은 재능을 발휘한다.
김동현은 1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특유의 승부욕으로 훈련에 참여하며 에이스 병사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냈다.
특이한 점은 그가 가진 숨길 수 없는 빈틈. 언제나 지기 싫어하고, 늠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가끔씩 ‘허당기’ 가득한 빈틈을 드러내는 것이 김동현의 특징이다. 때문에 그는 류수영, 장혁 등 그간의 ‘진짜사나이’ 에이스들과는 조금 다른 계보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날 김동현은 헬기레펠에서 두려움을 표했다. 물론 드러내 놓고 겁낸 것은 아니었지만, 뛰어 내리기 전 몇 번이나 장비를 점검하며 긴장하는 모습에서 두려움이 묻어났다. 또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교관에게는 “(헬기레펠을) 딱 한 번만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의 두려움을 감지한 교관은 “끝나면 한 번 더 올라온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교관의 말에 김동현은 “아닙니다”를 반복하며 다시 올라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쳐 웃음을 줬다.
결국 김동현은 땅으로 내려와 굴욕의 체력 단련을 받았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제대로 하면 잘 할 수 있다"고 겁을 먹지 않은 듯 변명을 하던 그는 교관에 의해 또 다시 헬기레펠에 강제 재도전 하게 됐고 두려움에 맞서야(?)했다. 스스로 겁 없는 해병대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했던 평소의 모습과 달라 웃음을 주는 대목이었다.
비록 헬기레펠에서 약점을 보였지만 에이스 병사는 여전히 에이스 병사였다. 다른 체력 단련 훈련에서는 단연 ‘진짜사나이’ 멤버들 중 가장 맨 앞자리를 차지하며 여전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야전술 훈련으로 도구 만들기를 할 때는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척척 도구를 만들며 독보적인 실력을 발휘했다.
그런 김동현의 모습에 헨리는 “김동현 병장이 갑자기 변했다. 슈퍼 군인으로. 돌 부술 때 약간 토르 같았다. 멋있었다”고 감탄했고 김동현은 “원래 머리가 좋다. 사람들이 머리가 나쁜 줄 아는데 머리가 나쁘면 운동은 못 한다”고 자화자찬 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동현 이병이랑 결혼하면 좋겠다. 나랑 결혼하겠습니까?”라고 장난스럽게 묻는 헨리에게 “여동생이 있지 않느냐. 나이가 어떻게 되느냐”고 흑심을 드러내 헨리를 당황하게 했다. 헨리의 여동생은 미스 토론토 출신으로 상당한 미인이었고, 이에 대해 기억하고 있던 김동현이 이야기를 꺼낸 것. 헨리는 “아직 어리다. 대학생이다. 대학생 괜찮느냐”고 물었고 김동현은 “나는 괜찮은데…”라고 말을 얼버무려 웃음을 줬다.
야누스처럼 다양한 매력을 다 갖고 있는 김동현은 그런 점 때문에 '진짜사나이'에 잘 어울리는 예능형 멤버다. 때문에 역대 에이스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그의 모습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과연 김동현의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군견교육대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후 대한민국 0.5%만 될 수 있다는 전진부대 수색대대원이 되기 위해 혹독한 정예 독수리 요원화 교육을 받았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