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업의 평균 임금 수준이 동남아 국가보다 최고 6배 높아 더 이상 저렴한 인건비가 경쟁력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사회과학원 공업경제연구소가 15일 발표한 '중국공업발전보고 2014'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급속 발전, 노동력 수요 증가, 최저임금 제도 실시, 청년노동력 공급 감소 등의 요인으로 인해 중국의 임금 수준이 과거 10년간 대폭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도시 비민영업체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5만1천474위안(902만5천원)이었으며 이 중 채광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오른 6만139위안(1천54만원), 제조업은 11.5% 오른 4만6천431위안(814만원)이었다.
더욱이 일본 무역진흥기구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하이 일반 근로자의 월급은 495달러(54만원)로 쿠알라룸푸르(吉隆坡)의 1.15배, 자카르타(雅加达), 2.05배, 마닐라(马尼拉)의 1.88배, 방콕(曼谷)의 1.35배, 하노이(河内)의 3.19배, 프놈펜(金边)의 4.9배, 양곤(仰光)의 6.97배, 다카(达卡)의 5.76배, 뉴델리(新德里)의 2.2배, 뭄바이(孟买)의 2.38배,、카라치(卡拉奇)의 3.21배, 콜롬보(科隆坡)의 1.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0년 이후 중국 대다수 지역의 최저임금이 대폭 상향조정됐으며 공업 부문의 평균 임금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최근 국내외 경제형세 변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기업실적 감소, 경제구조전환 업그레이드, 구조조정 압력 등으로 인해 최저임금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최저임금 기준을 조정한 중국 24개 성(省)의 평균 상승폭은 22%였으며 2012년에는 25개 성의 최저임금 평균 상승폭이 20.2%였다. 지난해에는 27개 지역의 최저임금 평균 상승폭이 17%로 차츰 하락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종합적으로 경제성장, 기업 영업실적, 최저임금 기준, 노동력 공급 등의 요인이 임금(상승)에 영항을 주면서 향후 일정기간 중국의 임금 수준은 과거 몇년처럼 대폭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고급인재의 임금 수준은 여전히 큰 상승폭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