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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문턱을 딛고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1.04일 11:10
작성자: 김인섭

  아침, 늦잠에서 깨어나 눈을 비비고 보니 발부리에 새해 문턱이 채이는군요. 범백사물이 바야흐로 일시에 2015년에 돌입하게 됩니다.해가 바뀔 때의 느낌은 나이와 일터와 빈부에 따라 제가끔이라 합니다만 그래도 희노애락이 헷갈린 세월의 굽이굽이를 가파른 산행길처럼 지나왔다고 던지는 하소연은 똑 같습니다.누가 뭐라하던 곤욕과 아픔의 나날들은 지나가고 새날의 려명이 시방 막 밝아오고 있습니다.

  인간에게 송구영신이 있다는 건 참 다행한 일입니다. 희비가 교차된 지난 일들을 앨범 속에 갈무리해 두고 새해엔 만사를 일무차착(一无差错)으로 해 보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지요.아니라면 불행하기 짝이 없는 일회성 일전(一转)밖에 없는 하루살이 생이 되어버리는 게 아닐가요.낡은 수첩을 새 것으로 갈며 손이 떨리더라도 슬픈 기록들을 일필구지(一笔勾之)로 지우시고 아팟던 기억들에 꺽자를 치십시오. 보지 않아도 끝맺지 못한 일들과 해야 할 일들이 눈 앞에 포개져 있겠지만 지고 가야 할 짐도 만만찮은데 낡은 짐까지 겹쳐지면 너무도 버거울 것입니다.

  해마다 이 때면, 호화 별장에서 으쓱거리며 나와 두 팔을 휘젓고 다니는 위인들이나 심산 벽곡의 오두막에서 먹거리 걱정으로 허덕이는 령세민들까지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다고 넉타령을 하고 있습니다.아마 누구나 고초를 겪으면서 산다는 좌증이겠습니다.사람의 맘 속에 남겨진 달고 쓴 이왕지사에서 고초가 언제나 강세를 부리고 마음벽을 허비면서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데 원인이 있는 같습니다.아무튼 아팟던 사연들과 기억회로에서 맴도는 기쁜 추억들을 잘 정리하시고 두 해의 이음새를 훌쩍 넘아야만 희망찬 한 해에 들어섰다고 뻐길 수 있겠지요.

  열려오는 새 해,이 365일의 걸음이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힘차고 기세높이 걷는 것이 최선책입니다.우리는 유물론적 력사의 길에서 매진하고 있는 주인공들이지만 산전수전을 겪어야 하는 당사자들이기도 합니다.아직도 얼마나 많은 갈등과 충돌 속에서 생존경쟁의 홍역을 치러야 할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바로 속을 태우고 피를 말리는 적자생존의 투쟁 현실이 당신이 직면한 피치 못할 운명이지요.유사 이래 미증유의 풍요를 누린다고 외치지만 아직 행복과 행복 지수의 높낮이 계산은 잘 되지 않는 것 같군요.오묘한 리론이겠지만 행복을 향해 나가는 것만이 진정한 인간의 바람이란 이 점만은 틀림이 없습니다.부자가 못 되더라도 행복하십시오.

  지난해 유감이었다면 개혁개방을 떠밀고 불균형을 조절하고 사람간의 균렬을 봉합해야 할 거물급 <인민의 시중군>들이 부정축재에 가담했다는 추문이 부지런히 전해 왔다는 사실입니다.그들은 편가름에 골몰하면서 사회 전진에 감속운동을 부가하고 대항적 모순을 조장하여 불안한 사람들의 찌푸려진 눈귀는 아직도 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열혈 지성인들의 추동력이 이 친구들에 의해 얼마나 상쇄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인민들의 노력이 얼마나 무효화 되는지 모르고 있습니다.우리들은 내 사는 나라의 나를 위해서라도 정의의 리념을 주장하고 남을 없신여기는 못된 생각을 배격하며 타인의 재물을 가로채는 모든 불한당과 그 추종자들은 벼랑 밑으로 쫓아버려야 하겠습니다.우리는 바른길에서 핸들을 튼튼히 잡고 우리 사업을 지도하는 핵심적 력량이 가리키는 리상향(理想乡)을 향해 꿋꿋하게 달려가야 할 것입니다.

  이 시각, 이국에서 고난의 강파른 산등성이를 타는 겨레들이 있습니다.고생스럽겠다 말하면 잔소리죠.괴롭고 외로울 때 손에 손 잡으면 힘이 커지고 춥고 떨릴 때 서로 붙안으면 체열이 커지고 차디찬 가슴도 더워진다고 인간의 리치는 말하고 있으니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아집과 렬등의식과 우울의 노이로제에서 완벽하게 탈출하시고 심성이 어지럽다 싶으면 바로 맘의 문을 잠그십시오. 신년의 문지방을 밟았으니 새 삶에 정진하는 멋진 자세를 가져야 하지요.이 땅의 살붙이 피붙이들이 당신들의 멋진 행진을 지켜 보겠습니다.

  세상이 험난하고 각박하다 푸념하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그래도 세상은 살재미가 너무 많아 잘 살면 꼭 잘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세월의 앙금과 회한을 락조에 실어 보내시고 새 해는 두툼한 행복일기를 작성하는 풍수년이 되어야죠.

  묵은 해 새벽부터 내쳐 달려와 세밑에 같이 이르렇습니다.행운의 녀신이 당신에게 평안과 재수를 물밀 듯 실어오는 만판 세월이 되기를 목놓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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