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공사장 추락사고로 팔다리가 부러진 20대 남성이 소변으로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다.
중국 허난(河南) 성의 한 공사현장에서 일주일 만에 구조된 공사장 인부와 관련해 지난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시에(28)는 퇴근을 준비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그는 난간이 없는 작업대를 걷던 중 발을 헛디뎌 20m 아래로 추락했으며, 이 사고로 시에는 두 팔과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공사장 구덩이로 떨어진 시에는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의 외침은 동료들에게 닿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시에의 휴대전화도 파손돼 작동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시에가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자 동료들은 의아해 했다. 이에 동료들은 시에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부서진 휴대전화가 작동할 리 없었다. 결국 동료들은 시에가 자신들에게 아무 말 없이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되어갈 무렵, 공사장 인근을 개와 함께 산책 중이던 40대 남성은 어디선가 얕게 들려오는 시에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남성은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고, 이내 구덩이 깊숙이 묻힌 시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시에는 자신의 소변을 마시며 구조될 날만을 기다려왔다.
시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팔다리가 부러진 것을 제외하면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다. 아마도 그가 구덩이에 묻힌 내내 소변으로 버틴 것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도 조만간 시에가 퇴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에는 “탈수증세를 막기 위해 6일 동안 소변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