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제리아에서 매일같이 테러를 벌여 수천명의 희생자를 낸 보코하람이 이제는 어린 소녀까지 자살폭탄테러에 동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장악한 나이제리아 북부 마이두구리의 시장 《먼데이마켓》에서 10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
자살폭탄 테러범은 히잡(希贾布)으로 얼굴을 가리고있었으나 기껏해야 10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 어린 소녀였다.
현지 병원 관계자는 《몸은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지만 얼굴을 보면 어리고 예쁜 소녀라는걸 알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입구를 지키던 자경단원들은 금속탐지기 수색을 거부하는 소녀의 허리춤에서 불룩하게 튀여나온것을 발견했고 그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목격자와 경찰이 전했다.
테러현장의 한 쇼핑객은 《소녀는 자기가 시한폭탄을 감고있다는걸 꼭 알 필요는 없었을것》이라며 《소녀의 몸이 두동강 났고 절반이 저 멀리 날아갔다》고 말했다.
나이제리아 경찰은 자살폭탄공격에 어린 소녀가 동원되자 우려를 금치 못하고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히잡을 쓴 어린 소녀를 리용하는건 전에 없던 일이고 (테러 예방을) 방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제부터는 히잡을 쓰고있으면 성인녀성이든 소녀든 의심해봐야 한다는것》이라고 말했다.
BBC방송은 무슬림이 다수인 북부지역에서 주민들이 녀성에 대해서는 별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보코하람의 새 전략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코하람이 나이를 불문하고 녀성을 테러에 동원하는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있다. 지난해 11월말 마이두구리 먼데이마켓에서 10대 소녀 2명이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고 12월에도 성인 녀성 2명이 폭탄을 터뜨렸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