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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습 3개월에도…IS, 시리아 영토 되레 확장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1.15일 21:05
[한겨레] 3개월 만에 절반가량 장악해


미국 이라크 우선 전략 탓 분석

미국과 동맹국들의 시리아 공습이 3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지만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의 영역은 오히려 크게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이슬람국가 군사 전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라크에 있는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공습을 집중하는 동안 시리아에서는 이슬람국가가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고 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공습 시작 직전인 지난 8월 말과 최근의 시리아 내 세력 판도(그림 참조)를 비교해 보면 이슬람국가의 세력 확장이 한눈에 드러난다. 이슬람국가는 불과 몇개월 만에 전투지역 대부분을 흡수하면서 시리아 영토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거대한 땅을 장악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라크에 전력을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인 패트릭 라이더 대령은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의 확장을 막는 것은 공습의 목표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라크의 제2도시 모술과 오랫동안 반미 저항세력의 거점이던 팔루자를 비롯한 이라크 주요 지역에서 이슬람국가를 몰아내려는 ‘이라크 우선 전략’을 펼쳤다는 것이다.

반면, 시리아에서의 미국 주도 공습의 4분의 3은 터키와의 국경지역인 코바니에 집중됐다. 또 이라크에서는 미국과 이라크군의 공조가 이뤄졌지만, 미국과 불편한 관계인 바샤르 아사드 정권이 반군들과 싸우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미국과 정부군의 협조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의 다양한 반군 세력이 이슬람국가와 연대하면서 오히려 이슬람국가의 판도가 확장되고 있다.

미국은 시리아내 온건 반군세력을 훈련시켜 이슬람국가에 맞서게 한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 온건 반군들에 대한 훈련을 이른 봄부터 시작할 것이며 훈련 대상자에 대한 신원조사에 착수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시리아에 지상군 파트너가 없다면 우리는 여전히 이라크 우선 전략을 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시리아는 미국이 반군을 훈련시킬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고, 시리아내 공습이 더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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