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치료 도우미견'이라는 말 들어보셨는지요?
스킨십이나 눈 맞춤을 통해 환자의 치료와 정서 순화를 돕는 반려견을 뜻하는 말인데요.
일본에서 이 '치료 도우미견'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에 위치한 노인요양시설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고령의 입주 노인들이 건강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쿠시마현이 준비한 깜짝 친구들입니다.
[인터뷰]
"안녕, 미까짱"
치료 도우미견 가운데 인기 1순위는 후쿠시마 출신의 히노마루 군입니다.
온화한 표정의 히노마루 군이지만 3년 전 유기견으로 떠돌다 살처분 직전에 극적으로 구조된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쓰나미에 대한 공포심, 가스실에 보내질 뻔했던 공포심 탓인지 사람에게 다가오는데 반 년 이상 걸렸습니다.
동병상련을 지닌 노인들에게는 마음을 주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 이상의 존재입니다.
[인터뷰:노인요양시설 입주자]
"할머니가 눈물이 나와버렸네. 집에서 기르던 우리 개가 생각납니다."
'치료 도우미견' 훈련센터에서는 지진피해 지역 유기견 31마리가 제2의 삶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에 맞춘 걸음걸이, 침대에서의 환자 대응 방법 등 45개 항목을 집중적으로 훈련받고 있습니다.
눈 맞춤이나 스킨십이 환자의 치료와 정서 순화에 효과에 있는 것으로 입증되면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근력저하 환자]
"치료 도우미견 덕분에 최초 3m에서 지금은 50m 정도 걸을 수 있게 됐습니다."
지진피해 지역의 유기견들이 속속 치료 도우미견으로 재탄생해 고령 노인들의 고독사 방지와 재활 치료에 적극 투입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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