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 교원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겨울방학이 한창인 지난 1월 12일 오후, 장춘시록원구조선족소학교 네모상자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즐거운 환호소리가 무시로 들려온다. 방학간 도서관 개방활동 《독서왕》 선발 시상식이 30여명 학생,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한창이였던것이다.
학교 석진호교장이 직접 나와 《출석왕》과 《독서왕》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상장을 수여하고 자그마한 기념품도 선물했다.
이날 총화모임에 참가한 학부모들은 《9일간의 방학간 도서관 무료개방활동 덕분에 아이들이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며 매일 즐겁게 보낼수 있었다》며 학교의 방학간 도서관 무료개방활동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학부모가 어린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있다.
1월 4일부터 9일간 있은 첫 단계 방학간 도서관개방활동에는 이 학교 각 학년의 50여명 학생이 참가하였는데 그들은 이번 방학간 독서교육 자원봉사로 나선 리옥희교원의 인솔하에 매일 2시간 반동안 재미나는 방학간 활동을 벌였다.
자유열독하기, 선생님이 책 읽어주기, 읽은 책속에서 인상 깊은 장면 그리기, 그림영화에 배음해보기, 영화보기 등 여러가지 내용과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방학간 독서활동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선생님이 책 읽어주기는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내용인데 선생님의 이야기가 거의 끝날가싶으면 개구쟁이들이 어느새 책궤에서 또 다른 이야기책을 들고와서 서로 제가 가져온 책을 읽어달라고 칭얼대기가 일쑤였다.
책 읽어주기는 먼저 한 선생님이 하던데로부터 여러 선생님이, 또 다음에는 학생들이 자원적으로 나서서 책을 읽어주고 나중에는 학부모들까지 동참해 읽어주기를 한데서 이번 방학간 독서활동이 고조를 이루었다.
지난 12월에 개관한 이 학교 네모상자도서관에는 자체로 구입하고 또 연변, 한국에서 지원 받은 우리 말 도서 5000여권이 있다. 장춘에서는 학교도서관을 제외하고는 우리 말 도서를 구경하기조차 어려운 점을 감안한 학교지도부인지라 이런 좋은 책들이 방학간 도서관에서 잠자고있는것이 안타까왔다. 하여 부교장 1명과 교원 2명을 배치해 첫 단계인 1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간은 매일 오전 두시간 반씩, 두번째 단계 1월 17일부터 2월 1일까지 15일간은 매주 토요일 오전에 2시간 반씩 방학간 도서관 무료개방활동을 진행하기로 결정한것이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도 보고 그림도 그리고 영화도 볼수 있어 이번 겨울방학 참 재미나요.》 4학년 2반 양금우학생이 뿌듯해서 하는 말이다.
학생들이 방학간 학교 도서관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
학생들이 영화를 보고있다.
/김영철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