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현민 기자] 나영석 PD가 마법같은 편집술로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장근석을 증발시켰다. 흡사 장근석 없이 차승원-유해진 두 사람만이 만재도를 방문해 촬영을 진행한 것 같았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 신효정)은 머나먼 외단섬 만재도를 처음 방문한 차승원과 유해진의 어부 라이프가 버라이어티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근석이 이들과 만재도에서 함께 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차승원-유해진의 '부부 케미' 호흡이 그려졌다. 분명 이들과 함께 식재료를 구하고, 요리하고, 설거지 했을 장근석의 모습은 통째로 증발했다.
대신 '조미료남' '차줌마'로 거듭난 차승원이 있었고, '부엌데기'로 변한 유해진이 있었다. 또 귀여운 아기 강아지 산체와 스페인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닭들 로드리게스, 곤잘레스, 페르난데스가 등장했다. 문 여는 시간보다 닫는 시간이 많은 '만재도 핫 플레이스' 만재 슈퍼도 눈길을 끌었고, 각종 바다생물들에 애정을 쏟아내는 모습도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이는 온전히 편집의 힘이었다. 4박 5일간의 기나긴 만재도에서의 첫 일정은 결국 이날 1회로 압축됐다. 장근석이 있었다면, 훨씬 더 풍부했을 호흡은 두 사람으로 줄어들며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그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노력을 쏟아부은 나 PD의 편집술과 어우러진 특유의 자막들은 '삼시세끼-어촌편'의 재미요소를 충족시켰다.
방송 말미 앞으로 이들과 합류할 손호준의 모습은 2명으로는 아쉬웠던 차승원과 유해진과 함께 '삼시세끼-어촌편'의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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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삼시세끼-어촌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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