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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가족끼리’ 유동근, 울지 않곤 못 배겨

[기타] | 발행시간: 2015.01.26일 07:28

[OSEN=김경주 기자]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나고, 입을 열면 눈물이 더 나고, 웃는 모습을 보면 닭똥 같은 눈물이 어느새 뚝뚝 떨어진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에서는 자식들이 자신의 병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말하지 않는 차순봉(유동근 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 순봉은 자신이 의심하던 일이 사실이었음을 확인하고 말았다. 그간 순봉은 강심(김현주 분)의 임신이 혹시 자신의 병을 안 강심의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던 상황. 영설(김정난 분)의 의심을 해소시켜주기 위해 나선 강심의 속마음 고백을 순봉 역시 엿들으면서 이 의심은 사실로 변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안 순봉은 역정이 아닌, 태주(김상경 분)를 불렀다. 그리고 집 앞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태주를 향해 “우리 강심이에게 잘해줘야 한다. 내가 강심이를 정말 사랑하거든. 식 올리자”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그간 그렇게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던 순봉이 돌연 마음을 바꾼 것은 강심의 고백을 들었기 때문. 강심은 영설에게 “아버지랑 손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가고 싶어서 그래서 거짓말 한 것”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자식의 속마음을 들어버린 아버지는 결국 딸의 결혼을 허락했다.

결혼 허락을 한 순봉은 술에 취한 채 태주와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향했다.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한 순봉은 노래를 부르며 놀라 뛰쳐나온 자식들을 향한 진심을 고백하기 시작했다. 분명 얼굴 표정은 웃고 있고 즐거움에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도 순봉, 유동근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자식들을 향한 진심 고백은 눈물샘 자극의 절정이었다. 마치 유언처럼 남기는 듯 한 진심 고백에 극 중 배우들은 물론이거니와 보는 이들까지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던 것. 순봉은 강심에게 “예뻐서 고맙고 결혼해줘 고맙고 입덧해줘 고맙다”라는 말을 했고 달봉에게는 “너는 최고다”라며 달봉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자신의 동생 순금(양희경 분)의 손을 꼭 잡고는 “태주야, 나 다음으로 잘 해야 될 사람이다”라고 포옹을 하기도 했다.

유동근은 이 장면을 연기할 때 울지 않았다. 눈이 발갛게 변하기는 했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았고 오히려 웃어보였다. 하지만 그 웃음이 더욱 슬픈 건 왜일까. 아마도 자식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일터.

자식들이 자신의 병을 알지 않길 원했던 그이지만 자식들이 이를 알고 오히려 자신을 생각해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이 아닌 그저 자식들을 위해 치료를 결심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

이 모습에서 비롯된 세상 가장 슬픈 술주정은 보는 이들을 울리기 충분했다. 먹먹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고 그런 아버지를 바라봐야 하는 자식들의 마음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제 순봉은 본격적인 치료에 돌입한다. 치료가 시작되면 순금도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 가족들의 걱정 속에 우리네 아버지, 순봉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개조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불효 소송'을 중심으로 가족이기에 당연하게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휴먼 가족 드라마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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