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 된 남자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학생이 혐의를 부인해 사건 공방이 커질 전망이다.

31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성추행 혐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A(16)군은 자신의 '유사성행위' 혐의를 부인했다.

A군은 지난 18일 강원도 내 한 지역에서 45개월된 이웃집 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더구나 피해자가 자신을 모함하고 있다며 변호사 선임까지 불사하겠다고 주장해 피해아동 가족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A군은 피해아동 어머니와의 메신저 대화에서 "손으로 똥침은 하고 엉덩이를 때리는 장난은 했지만 그렇게까지(성추행) 하지 않았다"며 "어릴때 부터 봐온 아이에게 그런짓을 하겠느냐"고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어머니 B씨는 "사건 당일 아이에게 피해사실을 듣고 환부까지 확인했지만 평소 친했던 지인에 아들임에 대화를 나누고 용서하려 했던 것이 후회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현재 피해 아동은 그날 있었던 충격과 공포로 사건에 대해 물을 때면 자신의 입을 막고 부모 뒤로 숨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으며 피해 아동의 어머니도 불안증세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는 상태다.

어머니는 "잠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슴을 친다. 그런 나를 보는 아들이 '엄마 나 때문에 그런거야?'라는 말에 억장이 무너졌다"며 "아이는 자신이 당한일이 창피한 것도 알고 너무 큰 충격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