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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도 시대와 더불어 발전해야 할것입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2.03일 08:41

가족들과 함께 한복 디자인에 대해 연구토론중인 최훈(오른쪽사람).



“전통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발전돼야 합니다. 우리의 민족복장인 한복도 마찬가지이지요.”

깔끔한 양복차림에 뿔테안경을 건 한 젊은 남성이 짧고도 절도있게 말한다. 3대째 조선족전통복식(服饰)제작기술을 장악하고있는 수가인 민족복장공장의 최훈(33세)사장이다.

파워가 넘쳐나는 젊은 남성으로서 아낙네들이나 한다는 바느질을 왜 하느냐는 동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상해에서 잘나가던 일자리를 그만 두고 지난해 5월부터 어머니가 하던 한복공장운영을 도맡았다. “처음에는 주위사람들의 눈총도 많이 받았어요. 수많은 거래처의 사람들도 남자라고 잘 믿어주지 않더군요. 하지만 제가 디자인하고 제작한 한복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그동안 겪어온 시련들도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였구나는 생각에 그냥 고마울뿐입니다.”라고 말하는 최훈이다.

일찍이 한복설계 및 제작기술을 장악하고있던 외할머니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모친 유옥란(60세)은 1980년대초 연길시 서시장부근에 한복공장을 세우고 30여년간 한복공장을 경영하였으며 지금은 최훈씨가 3대째로 조선족전통복식제작을 맡고있다.

최훈은 “예전의 기성세대 한복은 정해진 틀이 많아요. 무조건 고름은 있어야 하고 소매밑부분은 곡선이라야 되지요. 하지만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사상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일상을 추구하지요. 하여 한복을 디자인하면서 현대적인 요소를 많이 첨가해 넣어야 됩니다.”며 그것이 새로운 시장판로를 개척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남녀로소 모두가 굳이 명절날이 아니더라도 일상복처럼 쉽게 입을수 있도록 간편한 한복을 설계해내는데 요즘 모든 정력을 몰붓고 있는 최훈. “저는 한복도 일상적인 패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이 우리 전통복장이 그 맥을 있고 널리 보급될수가 있지요” 그의 새로운 발상으로 한달전 어린이들을 대상한 간편한 일상한복이 빛을 봤다. 한복은 무조건 저고리가 있어야 한다는 고정적인 틀을 과감히 깨버리고 저고리는 아예 없애고 저고리 대신 한복조끼로 웃옷을 대체했다. 그리고 녀자애한복은 무릎까지 오는 치마를, 남자애한복은 무릎까지 오는 바지를 설계해냈다. “세살난 우리 딸애를 보면서 많이 생각했지요. 애들이라 가벼운 원단소재를 선택하였고 활동에 불편없이 길이는 최대한 짧게 그리고 저고리는 입으면 불편하니 평상복을 입고 그우에 조끼만 받쳐입어도 한복의 느낌이 물씬 나더라구요.”라고 말한다. 이 디자인을 설계하여 시장에 내놓은 이튿날로 주문전화가 빗발쳤다. “바로 이 멋에 계속 한복을 설계하는거지요. 저의 능력이 인정을 받고 또 우리 민족 복장을 널리 알리는데 한몫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라고 말하는 최훈사장이다.

주급무형문화유산보호단위로 지정된 수가인복장공장은 현재400평방메터되는 공장에 130평방메터되는 설계실 그리고 2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있으며 주내의 거래처만 30여곳, 그가 설계해낸 한복은 성내는 물론 북경,상해,흑룡강성,료녕성의 조선족집거지역에 대량으로 수출되고있다.

최훈은 “목전 우리 한복업계의 가장 큰 난점이라면 한복을 디자인하고 제작할줄 아는 기술인원이 너무 적다는겁니다. 하여 올해부터 조선족들만 대상하여 조선족전통복식제작기술을 무료로 전수하는 조선족전통복식제작기술전승기지를 건설한 계획입니다”라며 야심찬 포부와 계획들을 하나하나 세워나간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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