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최근 중국의 높아진 위상과 영향력으로 인해 중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중국어 열풍을 반영하듯 중국어 교재 판매가 급증하고, 대형 서점 외국어 코너 중앙을 영어 교재가 아닌 중국어 교재가 차지하기 시작했다.
또한,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국가로 중국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 사이에서 중국어는 영어에 이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어학 능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자녀들에게 중국어를 익히도록 하기 위하여 싱가포르로 이주를 했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지속적으로 중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그의 자녀들에게도 중국어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중국어 교육프로그램이 있는 학교가 인기를 얻고 있고, 자녀를 중국 현지로 유학 보내거나, 중국어 개인교사를 채용하여 중국어를 교육시키는 부모들의 수도 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어린 아이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중국어 열풍이 불어 사립유치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월 20만~40만원의 추가 금액도 기꺼이 납부하고 있으며, 중국어 사립 유치원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중국어의 인기는 지속 상승 중이다. 전국의 일반계 고등학교 중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개설한 학교는 2000년대에는 전체의 8.8%에 불과했지만 2005년에는 25.5%, 2009년에는 31.7% 그리고 2012년에는 36.8%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모군은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김모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처음 접하게 되는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나의 경우 부모님의 권유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중국어를 시작했다. 현재 중국어가 매우 인기 있는 언어로 떠오르고 있어서 대학 입시 및 향후 내가 원하는 분야로 취업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현재는 인터넷강의로 HSK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친구들보다 앞서 있다는 느낌 때문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린이 및 중, 고등학생들 사이의 중국어, HSK 학습 열풍과 관련하여 문정아중국어 관계자는 "언어는 일찍 배울수록 익히기 쉽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기존에 조기 교육 열풍이 영어에 한정되어 있었다면 최근에는 그 영역이 중국어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고, 중국어를 잘 하는 아이들이 더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다른 이들보다 일찍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다면 훨씬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