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온라인
[CCTV.com 한국어방송] 경영압력과 산업 전망 등의 원인으로 일부 일본 전자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TV생산공장의 폐쇄와 매각에 나섰다.
최근 일본 기업들의 실적과 경영전략이 속속 발표, 샤프·파나소닉·도시바 등 일본 대표 TV 업체들이 외국의 라인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30일부터 중국 산둥 TV공장의 생산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북미시장 생산 거점인 멕시코 북부 티후아나 공장도 매각할 방침이다.
일본 3위 TV업체 도시바는 지난달 29일 공고를 통해 북미지역 TV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대만 컴팔일렉트로닉스에 브랜드 라이선스를 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 3일 소식에 따르면 도시바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TV 생산 공장 매각을 위해 대만 업체 등 여러 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집트와의 TV 합작 공장 역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4월까지는 공장매각에 합의한다는 목표다.
도시바가 이러한 매각 계획을 중국까지 뻗을 가능성은 적지만 몇 년 전 후이저우(惠州)의 TCL가전제품 판매회사와 합자회사를 설립한 후 곧 다롄 공장을 중단했고 중국시장 내의 TV 또한 TCL에서 오디엠(ODM) 생산방식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후이저우 TCL회사는 지난해 5월 무료로 합자회사 도시바 영상제품(중국) 유한회사의 21% 지분을 획득해 지분을 원래의 49%에서 70%로 늘렸다.
샤프 또한 TV사업 부진으로 2015년 3월 연결결산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앞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공장도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샤프는 유럽에서 액정TV를 생산하던 폴란드 공장을 슬로바키아 기업에 매각, 유럽 시장에서 철수했다.
사실상 일본 TV 대표 회사 중 소니가 아직도 애써 경영난을 극복 하고 있는 외에 기타 브랜드는 모두 해외 시장에서 나날이 위축 태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인사들은 일본기업들의 집단적 몰락은 일본의 전반 경제 환경과 자아 혁신능력 등 요소 뿐만 아니라 세계 TV 시장에서 빠르게 궐기하고 있는 중국과 한국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일본 TV 업체의 중국시장 철수는 중국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며 "중국의 TV산업 해외진출에 있어 올해는 관건적인 해"라고 지적했다.
중국가전산업 전문가이며 칭다오 파러(帕勒)자문회사 뤄칭치(罗清启)이사는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 경쟁 속에서 혁신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TV산업에서 철수한 일본기업들은 새 에너지, 의료설비, 교통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TV업무의 위축 만으로 일본 기업의 성패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가전상업협회 마케팅위원회 훙스빈(洪仕斌) 집행회장은 "일본기업의 대규모 철수는 사실상 중국 TV업체에 경종을 울리는 것과 같다"며 "현유의 'TV형태'가 향후 사라지는 것이 기업들에 있어서 진정한 위기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