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차원에서 다자녀를 권하지만 현실적인 가계를 꾸려가는 부부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양육과 자녀의 독립 이후 노년을 생각해 한 두 자녀만을 계획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젊은 부부층에서 정관수술이 꾸준히 시행되는 추세인데, 정관수술에 대한 오해와 부작용 후문을 들으며 정관수술이 정말 확실한 피임법인가 의문을 갖는 부부들도 적지 않다.
현재 시행되는 피임수술 중에 가장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정관수술인 것은 분명하다. 게다가 요즘은 5mm 이하의 미세 절개창만 내어 정관을 다중 차단한 뒤 원래 정관 위치로 복구시키는 무도정관수술이 시행되면서 수술 후 회복과 일상복귀가 더 용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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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피임수술 후 뒤늦게 자녀 출산을 더 원할 경우 차단했던 정관을 복원하여 임신을 계획할 수 있다는 것도 무도정관수술의 특징이다. 상대적으로 수술은 간단하고 효과는 확실한 무도정관수술이지만 아직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정관수술 후 임신이 되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듣게 되니 피임수술을 준비 중인 부부들은 고민이다.
정관수술 후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임신은 어떤 영문으로 일어난 것일까. 정관을 묶어서 차단하는 정관수술이 풀릴 확률은 매우 적지만 사람이 하는 수술인지라 1~10% 미만의 자연 복원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차후에 발생할 만약을 위해 1~2년 후에 추가적인 무정자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관수술을 한 후 즉시 피임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님을 염두에 두고 생활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정관 수술 후 2~3일은 몸에 꼭 끼는 속옷을 착용하여 고환의 움직임 없도록 해야 하며, 샤워는 수술 후 3일 이후, 음주는 일주일 이후에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정관 차단이 안정되는데 도움이 된다.
이 중에서도 정관수술을 한 남성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정관수술 후에 최소 10회 이상은 다른 피임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관수술 후에도 남아있던 정자의 활동력이 살아있어 그대로 성관계를 하면 임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회 이상 두 달 정도까지는 다른 피임을 병행하여 자연사정을 한 뒤 병원을 찾아 무정자 여부를 확인 받은 후 성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모든 수술이 그러하듯 효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선 관리 기간이 더 중요하다. 성급한 대처로 일을 그르치지 않기 위해선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기대로 세심한 주의와 인내를 가지라고 권하는 바다.
하이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