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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화유산 조선족농악무 계승인의 자부와 곤혹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12.31일 11:46

2010년 3월. 북경인민대회당에서 있은 전국소수민족무형문화유산 공연장에서의 김명춘(앞줄가운데 사람).


《무형문화유산은 민간에 살아있는 문화로서 그것은 유구한 민족전통에 대한 문화적기억인 동시에 또한 민족의 문화적생명력을 구성하는 기본인자이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상업적인 국제류행문화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계 각 민족의 고유문화가 무섭게 충격받고있고 그속에서 민간문화는 해체와 소실의 위기에 이르렀다. 이런 현실에 직면하여 국가문화부는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근간으로 되는 무형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하여 2003년 해당 기관들과 함께 《중국민족민간문화보호프로젝트》를 가동하였다.


국무원에서는 또 2005년 국가급무형문화유산대표작을 선정, 등재하는 제도를 내오고 2006년 5월, 제1차국가급무형문화유산대표작리스트를 공포하였는데 《중국조선족농악무》는 국가급무형문화재로 선정되였다. 그후 조선족농악무는 또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작 명록》(2009)년에도 수록되였다. 여기에서 농악무의 최고예술가치를 표현하는 상모춤에 일생을 건 왕청현문화관 김명춘씨(52세)가 2008년 조선족농악무 제4대 전승인(传承人)으로, 국가급《인간문화재》로 선정된것이다.

그는 최근년간 국내외 공연무대를 주름잡으며 조선족농악무의 예술가치를 선보이는 동시에 조선족문화를 널리 홍보하고있으며 계승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을 안고 농악무계승발전사업에 최선을 다하고있다.


조선족문화정신의 산물 농악무를 표현하면서

농악무는 조선민족의 민속춤에서 가장 오랜 력사와 광범위한 지역특성을 가진 대표적 춤이다. 농악무는 살길을 찾아 중국으로 이주해온 조선족들에 의해 중국에 전파되였는데 이미 100여년의 력사를 기록하고있다.

조선족농악무에는 천입민족으로서의 조선족들이 험악한 생활환경에 직면하여 서로 협조하고 두레를 뭇고 낮에는 밭을 일구고 밤에는 모닥불 피워놓고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농악을 울리며 피로와 망국의 설음을 달래고 야수의 침습을 물리쳐온 치렬한 력사와 그속에서의 강렬한 생존의식, 개척정신, 락관주의정신, 분발향상하는 정신이 안받침되여있다.


김명춘씨는 《농악무는 또한 농경민족으로서의 농경생활과 세시풍속을 결합시킨 민간예술로서 거기에는 우리 선조들의〈천지만물일체〉사상이 체현되고있으며 독특한 매력으로 곳곳에서 환영받고있다.》고 흥분하였다. 지난해 6월 향항, 오문에서 열린 《뿌리와 령혼》이라는 주제로 된 《중국비물질문화유산전시공연》에서 김명춘씨가 이끄는 왕청현농악무예술단은 원생태농악무《풍년든 기쁨》(http://www.jlcxwb.com.cn/tv/content/2011-11/24/content_72999.htm)을 공연하였다.


커다란 쪽지게에 대북을 담고 둥-둥 둥-둥 가슴벽을 울리는 북소리를 시작으로 《농자천하지대본》(农者天下之大本) 이라고 쓴 기발이 등장한다. 천둥이 휘몰아치는듯한 꽹과리소리, 비소리를 방불케하는 장구소리, 긴 여운으로 바람을 상징하는 징소리가 새납과 통소 여러 관악기들과 어우러지며 신명을 돋군다.

농악놀이가 한창 무르익을 때 김명춘씨가 평생을 갈고닦은 기예를 펼쳐 세상에서 가장 긴 32메터되는 장상모를 돌리며 농악무의 최고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성수나는 가락에 맞춰 춤군들 모두가 둥글둥글 둥글어지기도 하고 남성들이 돌리는 상모줄사이로 장구치는 녀성들 줄맞춰 빠져나가며 천권기교(穿圈技法)로 남녀가 어우러지면서 풍부하고 다채로운 예술경지를 펼친다. 이때면 《좋-다! 좋-지!》가 연발되고 관중속에서는 환호성이 울려퍼진다.


국계를 뛰여넘는 농악무의 매력

올 9월말, 김명춘씨는 길림성가무단일행과 함께 로씨야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교류공연에 참가하였다. 그는 클레믈리궁극장에서 조선족농악무중의 최고예술경지를 보여주는 상모춤을 선보였다. 신명나는 우리 가락 음악소리에 맞춰 세계에서 가장 긴 장상모를 돌리며 줄넘기를 하는데 1분도 안되는 사이에 장내에는 떠나갈듯한 박수갈채가 두번이나 터져나왔다.

《신기함과 곡예성기예가 관중들을 매료시킨것이죠. 민족적 국가적 한계를 뛰여넘는 무용예술의 매력을 우리 농악무는 겸비하고있는것입니다.》그는 자신이 상모춤의 기본특성에 기초하여 곡예성과 관상성을 개발한 노력의 가치를 확인하게 되였던것이다.

김명춘씨는 농악무의 원생태를 보존하면서도 현시대에 환영받는 생명력을 가진 예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상모춤을 중국현실 문화분위기에 접목시키고 현대무용동작과도 결합시키면서 창발적으로 개척발전시켜나아갔다. 상모제작에서 상모의 색상도 붉은색으로, 앞머리꽃도 연분홍 진달래색상으로, 상모춤에 무술, 바레, 힙합 동작들을 결부시켜 관상성, 예술성과 현대감각이 어우러지게 하였다.

이리하여 조선족농악무는 때와 장소에 따라, 대상에 따라 다종분위기를 연출할수 있게 되였으며 시대적 한계와 민족적, 국가적 한계를 뛰여넘어 세인들의 공인을 받게 된것이다.그는 다년간의 경험을 미루어《무형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킴에 있어서 발굴과 보호, 계승은 물론 중요한 전제로 되고있지만 창발적이고 창조적인 새로운 개발과 발전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농악무 계승인의 사명과 한계


김명춘씨의 인솔하에 왕청상모춤예술단은 귀양, 곤명, 상해박람회, CCTV음력설야회, 대만, 홍콩 등지의 초청무대에 올라 농악무를 표현하면서 도처에서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김명춘씨의 마음속 한가운데 자리잡고있는 유감 하나만 털어버릴수 없었다. 그가 거느린 왕청상모춤예술단 배우들은 거의다 타민족으로서 조선족문화예술의 가락과 률동을 진실하게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토장국맛》이 나야 할 농악무가《볶음채맛》이 나는것, 풍격이 달라지는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가락이라는것은 골수에서 우러나오는것이니 말입니다. 민간차원으로 춤을 출만한 사람들이 거의 출국하거나 연해도시로 진출하고 없으니깐요.》


게다가 계승인후대 양성에서도 골머리를 앓고있었다. 아직까지 현시대인들에게 있어서는 민간예술사업에 평생을 건다는것은 현실적이 되지 못하기때문이다. 그러나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전 사회적인 인식이 따라서고 제도화 법제화가 실행되고있으며 특히 무형문화유산 계승인에 대한 국가적대우가 바야흐로 개선되여가고있는한 꼭 훌륭한 후계자가 나설것이라 믿으면서 그는 후계자양성 시스템을 미리 구상해놓고있었다.

어릴적부터 상모춤이 좋아서 농악무표현과 보급활동에 앞장서온 그는 현재 《인류비물질문화유산 조선족농악무 대표 계승인》, 《연변왕청비물질문화유산보호센터 주임》,《왕청상모춤예술단 부단장》의 직책을 떠메고 헌신적으로 사업하고있었다. 친자연박상모 개발이며 왕청현 17개 농악무양성기지 건립과 보급관리, 농악무관련 자료수집, 학술론문집필, 해내외교류활동 등 그에게는 할일도 많다.

최근 CCTV 1채널 《우리도 한수 있다》(我们有一套)프로에 등장하여 조선족문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조선족농악무를 체계적으로, 생동하게 소개해가면서 《상모춤이 경추병치료에도 특효》라고, 농악무의 의미와 더불어 오락과 건강에도 유익함을 유머로 풀며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동참을 권유하였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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