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출고가 89만98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하향
- 공시보조금은 올렸지만, 3만원 대 요금제 기준 기본 구매가 81만 1200원으로 저렴해져
- 갤럭시S6 영향..타 이통사도 잇따를 듯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6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이 갤럭시S 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갤럭시 S5 광대역LTE-A의 출고가를 89만98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20만200원 떨어뜨렸다. 출고가 하향은 전 요금제에 적용돼 의의가 크다.
갤럭시S5
SK텔레콤은 출고가 인하와 함께 공시보조금도 11만9000원(3만원대 요금제 기준) 낮췄지만, 최종 기본 구매가는 8만1200원 저렴해졌다.
8일 휴대폰 오픈마켓 착한텔레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이는 4월 10일 전후 판매될 예정인 갤럭시 S6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갤럭시 S6의 출고가는 90만원 이상으로 전망된다면서 7일자 현재, 갤럭시 S5 광대역LTE-A의 출고가를 낮춘 것은 SK텔레콤뿐이나 다른 통신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갤럭시 S5 광대역LTE-A보다 더 일찍 출시된 갤럭시 S5의 출고가는 86만6800원으로, 오히려 16만7200원 더 비싸다. 3월 중 갤럭시 S5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다른 모델의 출고가와 공시보조금도 변동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고가, 중가, 저가의 다양한 가격대로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갤럭시 S6의 출시로 기존 고가 모델과 중가 모델의 기본 구매가가 변동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모든 모델들에서 변동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구매를 앞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갤럭시 S6의 출시로 어떤 모델의 기본 구매가가 낮춰지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SK텔레콤에서 갤럭시 노트3의 공시보조금은 52만1000원이나 떨어졌지만, 기본 구매가는 다른 통신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LG유플러스의 기본 구매가는 63만원이고, SK텔레콤은 그보다 4만원 비싼 67만원이다. 공시보조금이 많이 지급됐을 때는, 재고가 모두 소진될 정도로 갤럭시 노트3의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현재 공시보조금 수준으로는 가끔 재고가 풀려도 전의 경우처럼 판매량이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에서 갤럭시 노트4의 공시보조금은 1만8000원 올렸지만, 기본 구매가는 85만2000원으로 LG유플러스와는 거의 같은 수준이고, KT보다는 7만5000원 비싸다. 갤럭시 S4 32G(갤럭시 S4 LTE-A 32G)의 공시보조금은 38만8000원 낮아졌지만 역시 다른 통신사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그나마 재고도 구하기 힘들다. 갤럭시 라운드의 공시보조금도 39만5000원이나 떨어졌지만, 해당 모델은 SK텔레콤에서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다.
이 같은 보조금 변동 사항은 모두 3만원대 요금제 기준이며, 매장보조금을 제외한 것이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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