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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 비(碑)로 세운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4.11일 08:59
《기억속의 60년》-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주년 특별기획(6)


—한석윤 등 지성인들《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 설립에 발벗고 나섰다

우리들에게는 듣기만해도 어깨춤이 나오면서 흥겹게 한곡조 불러넘기고싶은 흥겨운 노래가락이 있다. 연변의 조선족은 물론 전국의 조선족들까지 모두 날따라 번영부강해지는 이 나라의 떳떳한 공민으로 사는 긍지감과 자부심을 안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를수있는 노래— 바로 《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이다.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해란강도 노래하고 장백산도 춤을 추네


에루와 두둥실 장고를 울리세


연변조선족 자치주 세웠네…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민족자치구(그때는 자치구라 불렀음,1955년 4월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로 개칭) 성립과 함께 창작되여 인차 널리 보급되면서 불러진 《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는 연변의 조선족군중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 되고 자치권리를 부여받은 기쁨과 격정을 흥겹고 즐거운 노래가락에 담아낸 불후의 명곡이며 60년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만백성의 사랑을 받고있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대표적인 노래이다.


자치주성립 60년의 창작가요들중에서도 단연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힐《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가 창작되게 된 배경에 대해서 력사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있다.


1952년 여름, 당시 연변전원공서 선전부장이였던 최채동지의 지시로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성립경축일에 부를 노래를 창작하기 위한 좌담모임이 연길에서 소집되였다. 이날 좌담회에 참가한 연길시문예사업일군들은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의 성립과 함께 과거 일본제국주의의 침략하에 조선족들이 자기 언어문자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던데로부터 국가의 주인으로 되였고 자유롭게 자기 언어문자로 창작하고 자치권리를 향수할수있게 되였다는데서 크게 고무받았으며 드높은 창작열의와 적극적인 반응들을 보였다.


좌담회후 문예사업일군들은 분분히 필을 들고 경축대회에서 부를 노래를 창작하였는데 창작된 허다한 노래들속에서 차창준 작사, 김성민 작곡으로 된《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가 단연 농후한 민족분위기와 명절분위기를 노래에 남김없이 담아내여 경축활동의 노래로 선정되였다.


《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는 만장단절주에 정방형결구로 구성되였다.이 가요는 뒤부분을 후렴으로 만들었기에 복잡하지 않고 통속적이며 음역도 11도밖에 안되므로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특징을 가지고있다.또한 음조에서는 조선족속악의 특징적인 평조와 그의 파생인 상평조의 음조진행을 많이 사용하였다.


특히 첫소절부터 세번 나타나는 8도음조(후에는 6도, 5도의 모방진행으로 형성됨)의 대조약진행은 아주 개성적이여서 들끓는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게 하였다.그리고 이 가요의 반주에 우리 민족 악기인 장새납의 흥겨운 연주를 삽입하여 짙은 민족풍격이 더욱 두드러지게 하였다.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민족자치구(후에 자치주로 개명됨) 성립의 경사스런 날 오후 3시,연길인민광장으로 흰옷을 입은 3만명 인파가 환락의 물결을 이루며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기쁨과 환희가 차넘치는 드넓은 광장에서는 남녀로소 할것없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목청을 다해 함께 이 노래를 불렀다.바로 부르고 불러도 또 부르고 싶은 우리의 노래《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였다.


에루와 어절씨구 좋구나 좋네


공산당 우리에게 자치권리 주었네


에루와 두둥실 연변을 건설하고


행복한 우리 살림 춤추며 노래하세…


그후부터《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는 연변뿐만아니라 중국에 사는 모든 조선족인민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되였고 1950년대 초반 자치주성립의 그 시대를 넘어 오늘에도 부르고 내일에도 부를 명실공히 지역과 시간을 초월한 우리 민족의 명곡으로 되였다.


다가오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성립 60돐을 맞아 이런 력사적인 의의를 가지는 불후의 명곡을 영원히 우리 민족 마음속에 기념비처럼 세워주려고 발벗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바로 연변조선족자치주문학예술계련합회와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연길시가정행복협회, 연변월마트무역유한회사 등 사회단체들의 박서성, 한석윤, 전웅렬, 장진철 등 유지인사들이다.


지난 4월10일, 상술한 사회단체의 유지인사들이 뜻을 함께하고 연길시 진달래광장에《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기념비를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는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 한석윤회장을 취재했다.


한석윤회장은《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창작배경에 대해 더듬으면서 조선족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창건과 함께 토지를 분배받고 공민으로까지 인정받았는데 조선민족자치구의 성립과 함께 또 소수민족으로서 자치권리까지 향수하게 되여 이 나라의 주인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했다면서 노래말에 담긴 자치권리와 민족단결 그리고 연변건설은 과거, 현재, 미래를 물론하고 시대적이고 력사적인 심원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한석윤회장은《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는 당의 민족자치구역정책과 민족자치권리를 행사하는 우리의 기쁨을 목청껏 구가한 가곡으로 1952년 9월3일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성립되던 그날부터 지금까지 60성상 우리 민족 구성원들이 마음으로 불러온 노래라고 강조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는 중국조선족문화의 중심지이고 마음의 고향이며 민족공동체의 구심점입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우리 민족의 요람으로 가꿔가고 지켜가고 빛내가는것은 중국에 살고있는 모든 조선족들의 간절한 념원입니다》


한석윤회장은 연변조선족자치주성립 60주년을 맞으면서 우리민족 구성원들의 이런 간절한 념원을 담아 연길시 진달래광장에 《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를 세우고 그것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영구 기념물로 만들어보자는데 뜻을 같이하고 여러 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노래비 건립에 착수하게 되였다고 밝혔다.

연길 진달래광장에 설립될《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 효과도


《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를 세울데 관한 보고가 자치주당위에 제기된후 연변주당위 장안순서기가 매우 큰 관심을 보이면서 이 노래비를 자치주 주화(州花)이름으로 명명되고 주화 기념탑이 서있는 연길시 진달래광장에 세울것을 건의했으며 연길시당위 김영묵서기도《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의 설립구상과 계획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관련부서의 책임자들을 불러 진달래광장에 노래비 부지를 확정하도록(이미 확정) 했다고 한다.


소개에 따르면《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 부지면적은 100평방메터인데 노래비 주체석의 너비는 14.6메터, 높이는 4메터, 너비는 3.5메터이며 노래비건축에 60만원가량 들것으로 예산되고있다.


노래비는 오는 5월에 시공에 들어가 8월 20일전으로 준공하며 자치주성립기념일전야인 9월1일에 락성식을 가질 계획이다.


한석윤회장은《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는 우리 민족의 절절한 마음을 담아 세우는 영구성기념물이기에 사회적인 도움으로 세우고자 계획하고있으며 이와 함께 정부적인 지원이 아닌 사회단체, 기업가, 지성인들이 앞다투어 동참하면서 의미가 깊은 노래비설립 소망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 설립에 모아진 돈은 겨우 10만여원, 한석윤회장이 제일 먼저 1만원을 후원계좌에 입금시켰다. 그 돈은 한석윤회장이 70세를 기념해 책을 출판하려던 돈인데 한국에서 일하고있는 딸이 해마다 용돈으로 쓰라고 보내주는 돈을 조금씩 여러해에 거쳐 모아두었던 돈이다.


《이번 활동의 발기자로서 자기부터 돈을 내지 않고 어떻게 남에게 건설자금을 지원하라고 동원하겠느냐》고 말하면서 한석윤회장은 《이 말만은 절대로 신문에 내면 안된다》고 정색해서 부탁했다.


요즘 한석윤사장을 비롯한 여러 지성인들은《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 설립때문에 밤낮이 따로없이 동분서주한다. 그러나 한석윤회장은 모금의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다년간 청소년문화발전사업에 큰 기여를 해왔고 문화권에서는 한석윤회장의 위인됨과 하고자하는 일의 과정을 믿어주지만 필경 한석윤회장을 비롯한 여러 지성인들을 기업인들은 잘 알지 못하며 기업인들과 경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성원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고있어 자금조달이 어려운 현실정이다.


《여건이 아무리 어렵다해도 우리가 계획한 <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 설립은 끝까지 밀고 나갈것입니다. 그것은 노래비설립이 단순히 제한적인 의미의 기념비 설립이 아닌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우리 민족의 요람으로 가꿔가고, 지켜가고, 빛내가는 중국조선족들의 간절한 념원을 담고있기때문입니다》자금난앞에서도 한석윤회장을 비롯한 노래비 발기자들의 결심은 드팀이 없다.

한석윤: 우리의 후손들이 두고두고 자치주를 지켜가고 빛내가기를 바란다


전국적으로도 3번째로 민족구역자치를 실시한 연변의 조선족들은 조국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일본제국주의자들은 물론 국민당반동파들과도 피어린 싸움을 벌여왔으며 공화국이 성립된후에도 국가건설의 제반 사업에서 걸출한 인물들이 용솟음쳐나와 선진적이고 우수한 민족으로 거듭났다.


우리는 우리의 훌륭한 전통과 우수성을 잘 계승발양하여 우리의 선렬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이 땅에서 춤과 노래만 잘하는 민족이 아니라 근로용감하고 지혜로우며 선진적이고 우수한 민족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나가야 할 새로운 신들메를 조일 필요성이 있다.


《우리의 후손들이 두고두고 자치주를 지켜가고 빛내가기를 바랍니다. 자치주를 지켜가고 빛내간다는것은 결국 조선민족을 지켜가고 빛내간다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당과 정부에서 우리들에게 민족자치권리를 주었으니 지금은 우리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우리 민족지킴이로 나서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민족자치를 소중히 여겨 행복하고 부유한 연변을 건설해야 할것입니다》


이것이 또한 한석윤회장님을 비롯한 연변의 조선족유지인사들이《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비를 간거한 여건하에서도 반드시 세우고자 하는 바램과 욕망이기도 하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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