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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날아보자 영화의 푸른 하늘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4.03.18일 12:43
퇴직후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를 설립하고 영상영화문화 발전에 여생을 불태우는 손룡호 감독



영화 보며 자라난 영화애호가 / 너도나도 모여서 영화 만든다 / 화면에서 울고 웃는 영화이야기 / 너의 얼굴 나의 헌신 자랑스럽다 / 손잡고 날아보자 영화의 푸른 하늘로...

이는 지난 2016년 10월에 설립된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의 회가이다. “라는 협회 회가 제목에 바로 우리 영화드라마 애호가들의 공동한 념원과 마음이 담겨져 있지요"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손룡호(70세) 회장이 기자의 취재를 받으면서 한 첫마디 말이다.

손룡회 회장은 원래 영상영화문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였다. 퇴직전에 그는 연변의 문화 출판을 주관하는 정부부문에서 사업했고 문학창작에서도 중단편소설집 여러권을 출간할 만큼 꽤 성과가 있는 작가였다. 그러나 퇴직후 그는 지금 손수 극본을 쓰고 감독을 맡으며 후기제작까지 할 수 있는 영화인이 되였다.

“지금은 많은 것들이 핸드폰에 담겨있는 시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재미있는 소일거리와 허다한 일상들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핸드폰을 사람마다 손에서 놓지 못한다면 거기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콘텐츠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손회장은 말했다. 사람들이 무엇을 주목하고 관심하고 있는가를 유심히 들여다보느라면 거기에 우리가 해야 할 유익한 일들이 반드시 있는 법이라고 손회장은 말했다. 손룡호 회장은 특히 영상시대의 도래와 함께 책 읽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다. 문자가 영상으로 화면으로 변화하니 더 쉽게 접수되는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영상화면 도서인 것이다. 영상문화시대가 도래하였으니 여기서 키를 잡고 노를 저어가는 것도 퇴직후 생활의 즐거운 창작일과라고 하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핸드폰에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니영화 창작이였다.



퇴직한 해가 지난 2015년 11월이였는데 그 이듬해 10월에 일사천리로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를 설립하고 곧바로 미니영화 촬영 제작에 뛰여들었으니 손회장은 1년도 채 안돼 퇴직후에 해야 할 소일거리를 찾은 셈이다.

영화는 극본과 감독, 촬영에 출연진과 장소, 후기제작 등 많은 환절과 인력, 물력이 필요하며 영화제작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극복하면서 만들어내야 하는 고단한 작업이다. 협회는 사회 여러 분야에 산재해있는, 영화제작에 기여할 수 있는 일정한 기능을 구비한 영화드라마애호가들이 자원의 원칙하에 뭉쳐 건립되였다. 모두가 영화에 관한 전문지식 하나 없는 아마추어들인 셈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은 우리가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손회장을 비롯한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여러 회원들이 아무런 보수도 사심도 없이 영화제작에 발벗고 나서는 속심의 말이기도 하다.

다만 영화를 좋아한다는 그 리유 하나만으로 100여명에 달하는 회원, 우호인사들이 손룡호 회장의 두리에 굳게 뭉쳐 연변영상영화문화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고 있었다.



“우리 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만들어내는 영화들은 감동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몹시 중시합니다.” 손룡호 회장은 늘 자신이 만드는 영화에 한 시대를 반영하고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적인 감동과 긍정적인 영향을 담고 싶어한다.

이같은 생각은 그가 살아온 세월과도 무관하지 않다. 손룡호 회장은 20세기 70년대 하향지식청년에 이어 80년대 건축공사와 인쇄공장의 로동자, 90년대 정부공무원 등 기층에서부터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오면서 다방면의 사회현실과 아픔을 체험하였다. 그러한 인생경력들은 그를 사회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을 살아가는 다양하고 진실한 인물들을 부각해내는 소설문학창작의 길로 들어서게 했으며 그를 소설가의 반렬에 서게 했다. 1982년부터 문학창작을 시작하면서 손룡호는 항상 마음속에 백성들을 담아두었으며 그들의 아픔과 목소리를 작품에 대변하기 위해 힘썼다. 그렇게 창작한 소설들로 손룡호는 《아름다운 리별》, 《위대한 약속》, 《하늘과 땅 사이》 등 여러권의 문학창작 소설집들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손룡호는 자신이 만드는 미니영화들에 가장 평범하고 소박한 백성들의 생활을 담기를 즐기며 그들의 평범한 일상과 목소리를 통해 사회에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메시지들을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룡호 극본 감독, 허영일 촬영편집으로 된 미니영화 《발자취》(足迹)와 손룡호 극본 감독, 리룡국 촬영편집으로 출품한 미니영화《어느 추운 겨울날》(一个寒冷的冬天),허룡석 극본, 손룡호 감독, 방호범 촬영편집으로 된 미니영화《생명》(生命),《설날》(过年),김무 극본, 손룡호 감독, 방호범 촬영편집으로 된《아버지의 유산》(父亲的遗产),리휘 극본, 손룡호 감독, 방호범 촬영편집으로 된 미니영화《빚》 등 허다한 미니영화들은 대중들이 보편적으로 관심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영화의 시대적 가치,교육적 가치를 재현하여 시청자들로부터 적극적인 공명을 불러일으켰다. 그중 미니영화 《발자취》는 장춘 동북아미니영화축제에서 단연 투표수 제1위를 차지했으며 미니영화 《생명》은 2019년 길림성우수미니영화로 평의되였고 《아버지의 유산》은 국경 70돐 경축 《길림신문》 미니영상콩클에서 1등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날로 향상하는 부르하통하다리》, 《로동만세》 등 영상작품들도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 우수영상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8년 미니영화극본 발굴 취지로 펼친 《예술세계》잡지사의 응모활동에서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 회원들이 써낸 여러편의 작품들이 1, 2, 3등상을 석권했다.

“2026년도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가 설립된 지 10돐이 되는 해입니다. 올해가 2024년도이니 이제 두해가 남은 셈이지요. 설립 10주년을 맞아 우리들의 발자취를 담은 책 한권을 펴내는 것이 꿈입니다. 우수한 극본과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영화제작수기, 평론 등 다양한 내용을 골자로 ‘손잡고 영화의 푸른 하늘로 날아보자’는 주제로 책을 펴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손룡호 회장은 협회 설립 10주년을 바라보면 힘이 생기고 신심으로 차넘친다고 말했다.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연변영화드라마협회의 사업을 리해하고 동참하고 지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협회 설립 초기에 비해 협회 회원들의 연기수준도 많이 제고되였고 극본, 촬영, 후기제작 등 여러 면의 수준도 날이 갈수록 많이 제고되여가고 있다고 했다. 이렇게 발전을 거듭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허심한 배움과 실천의 결과이며 영화를 좋아한다는 단 하나의 리유만으로 한자리에 모인 협회 회원들의 사심없는 헌신적인 기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손룡호 감독은 말했다.

손룡호 회장은 협회가 촬영제작한 매 한부의 영화는 협회가 걸어온 발자취라고 말한다. 조금 알던 데로부터 점점 더 알게 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영화를 제작하여 공개한 후 비평 속에서 성장한 과정이라고 했다. 보다 영화다운 영화를 대중영화애호인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우리 민족영화문화 발전에 기여하고저 자기가 가지고 있는 힘과 기량을 적극적으로 헌신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가 만들어낸 매 한부의 영화는 참여자들의 기여한 흔적이 감동적으로 력력히 기록된 ‘영상서류’(影像档案)입니다. 배우로 화면에 등장한 사람이나 마지막 자막표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이나를 막론하고 인연이 닿아 자기 삶의 행정에서 우리 영화드라마 대중 애호가협회 배(船)에 잠간 올랐던 사람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비록 떠났지만 지울 수 없는 영상화면처럼 그대들은 우리 영화화면 속에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고 우리의 기억 속에 추억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떠나지 않고 그냥 남아있는 사람들, 새롭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는 김중기, 허룡석, 리동춘, 박송철, 김기운 등 유지인사들이 그동안 보내준 격려와 지지에 감사하며 양명금, 하미자,리창호 천수옥, 김계월, 전영실, 김길자, 리명희 등 항상 협회일에 발벗고 나서는 여러 회원들이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들’이라고 높이 치하했다.



“우리가 지금 만들고 있는 영화들은 정규적인 영화회사들에서 거금을 투자해서 만드는 영화들과는 비할 수도 없지만 우리들 나름의 감동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스토리가 있는 영화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관중들이 우리의 영화를 보고 어떤 교육적인 계시를 받고 현실성과 깊이가 있다고 느낀다는 점에서, 또한 우리 연변에 정기적인 미니영화 창작이 없는 공백을 메웠다는 점에서 영화를 무척 좋아하고 영화제작에 수요되는 자기 장끼를 펴내고 싶었던 사회 영화애호가들에게 현실적인 무대를 제공하여 나래치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호감을 느끼고 보람을 느낍니다. 손잡고 영화의 푸른 하늘로 함께 날아보고 싶은 것이 우리 협회 회원들의 소박하지만 한결같은 소망입니다...” 손룡호 회장의 진솔한 속심말이였다.

/길림신문 안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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