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조선의 평양냉면은 자타가 공인하는 명요리입니다. 요즘 조선 현지에서는 어느 음식점의 평양냉면이 더 맛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전통의 옥류관 냉면이냐 새롭게 일어선 청류관 냉면이냐? 과연 어느 쪽 냉면이 더 맛있을까요?
2007년 한국-조선 제2차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한국대통령이 평양 옥류관에서 식사를 한 뒤로 옥류관이 한국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1960년에 오픈한 옥류관은 냉면 맛이 가장 고전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뒤로 끊임없이 규모를 키워 2010년에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연 평균 6천88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일 평균 1만 그릇이 팔려나간 셈입니다.
하지만 최근 옥류관은 강력한 라이벌을 만났습니다. 바로 1982년도에 문을 연 청류관으로, 규모는 옥류관에 못 미치지만 음식메뉴가 다양하고 현대 요리법을 사용해 인기가 옥류관 못지 않다고 합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 4월호가 평양의 양대 고급 음식점인 ‘옥류관’과 ‘청류관’의 경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월간지에서는 평양 시민들도 두 식당을 놓고 자주 논쟁을 벌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고전적인 옥류관은 물 위의 ‘정자’로, 현대적인 청류관은 ‘유람선’에 비유한다면서 각기 다른 개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평양 시내 냉면 전문점 10여 곳이 참가한 ‘국수 경연’에서는 옥류관과 청류관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끝에 옥류관이 1위, 청류관이 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한국 MBN은 음식점 분야에 경쟁과 같은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하는 조선의 변화가 엿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