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주말학교 교사 및 운영위원회 모집
자원봉사선생님들이 일대일 상담후 반을 편성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철 기자=옌타이거주 조선족자녀들을 위한 한글주말학교가 정식 개원했다.
지난 4월 7일, 옌타이시 래산구 청천구락부 208에서 개원식을 가진 한글주말학교는 흑룡강신문사 옌타이지사에서 발기하고 이피에스교육자문유한공사에서 주관한다.
이날 개원식은 오전 9시부터 자녀들을 데리고 신청하러 온 학부모들로 하여 화끈 달아올랐다. 5세 되는 유치원어린이부터 초등학교, 중등학교 학생까지 가세하면서 10시까지 총 30명 학생이 신청하였다. 주말학교가 래산구에 위치하다보니 래산구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황우지역, 개발구지역의 학생들도 더러 있었다. 입학전 테스트를 통해 대부분 학생들이 현지에 조선족학교가 없는 탓에 집에서도 전혀 우리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가정들에서 아예 한글을 가르치지 않고 있었다. 수준도 각각이어서 말하기 쓰기를 전혀 모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말은 하는데 쓰기나 읽기가 부족한 아이도 있었고 말도 하고 쓰기도 하는데 이해력이 딸리는 아이들도 있었다. 자원봉사선생님들은 일일이 상담을 거쳐 일단 오전반, 오후반, 일일반으로 나누고 학생들의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다시 초급반, 중급반으로 편성하였다.
한편 자원봉사선생님은 노동대학 한중국제교류학원의 10여 명 한국인 수강생들이 신청하였지만 주말에도 가끔 수업이 있고 졸업후 직장을 찾아야 하기에 정상적인 교수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생님이 자주 바뀌어 학생들이 우리말을 배우는데 혼란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하여 한글주말학교에서는 옌타이 거주 한국인 및 조선족으로 한국어와 중국어에 모두 밝고 교사 경력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원봉사 선생님을 모집하고 있다. 이외 한글주말학교에서는 민족 언어의 전승과 발전에 뜻이 있는 민족기업을 대상으로 한글학교운영위원회를 모집하고 있다. 구체적인 후원 내용은 청소 비용과 보조교사 지원, 통학 차량, 매주 점심 및 간식, 교육비, 교육자재(분필, 교재) 등이다.
현재 한글주말학교는 이피에스교육자문유한공사의 박광수 사장이 사무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월100위안 교육비와 35위안의 교재비를 받고 있는데 고정적인 후원단체나 기업의 지원을 받으면 모든 비용을 무료로 할 계획이다.
/박영철 기자 Piao32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