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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무도' 김태호PD, '그 녀석' 뺨치는 희대의 사기꾼

[기타] | 발행시간: 2015.05.24일 08:13

[OSEN=김윤지 기자] 김태호 PD는 희대의 사기꾼이었다. "너무하다"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이 태국 방콕으로 포상 휴가를 떠났지만, 그들은 공항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429회에서는 '무한도전 환영식' 세 번째 이야기와 '포상휴가 특집'이 그려졌다.

멤버들은 4차 도전 끝에 포상휴가가 걸린 비행기 A380을 끌었다. 멤버 6인은 무게 245t에 길이 72m의 거대한 비행기를 움직이고자 고군분투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14인의 스태프들가 추가 투입된 20명이 2차 도전에 나섰지만 마찬가지였다. 김태호PD는 마지막으로 50명의 인력을 제안했다. 줄이 끊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4차 시도 만에 비행기는 움직였다. 결국 50명의 제작진과 출연진은 한 마음으로 57초 만에 20m 끌기에 성공했다.

이후 멤버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했다. 가고픈 방콕 명소를 꼽았고, 각자 여행 취향을 탐색했다. 이후 멤버들은 '매력 발산' 시간을 통해 룸메이트를 정했다. 유재석과 광희, 하하와 정형돈, 정준하와 박명수가 한 방을 쓰기로 했다. 출발 전날 멤버들은 각자 주어진 셀프 카메라로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으며 휴가를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특히 정준하와 박명수는 커플룩을 선보이기로 약속했다.

출발 당일 멤버들은 불신의 끈을 놓지 않았다. 공항 직원에게 "진짜 직원이 맞느냐" "방콕행 비행기 표가 맞느냐"고 질문하는 등 수시로 제작진을 의심했다. 김태호PD에게 당한 과거 때문이었다. 지난해 7월 방송된 방콕 특집이 대표적이었다. 말 그대로 '방에 콕' 박혀 있어야 했다. 스태프들이 수화물을 보내는 모습을 보내면서 멤버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포상 휴가를 떠난다고 확신했다.

안타깝게도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멤버들은 해외 극한알바 미션을 건네 받았다. 방콕에서 포상 휴가를 즐기기 위해서는 그 보다 앞서 방콕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극한알바를 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잔뜩 기대한 멤버들에겐 날벼락 같은 이야기였다. "정말 화가 난다"는 하하를 비롯해 멤버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즉, 해외 극한알바는 포상 휴가를 향한 마지막 관문이었다. 다만 김태호PD는 이를 마지막까지 숨겨놓고 있다가 훈훈함 대신 반전으로 마무리했다. 시청자들도 당혹스럽긴 매한가지였다. 기가 찬다는 표정의 하하나 "김태호PD를 인터폴에 의뢰해 수배해야 한다"는 정형돈의 분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앞서 비행기 끌기 미션이 뭉클하게 그려졌던 터라 놀라움은 배가 됐다.

돌이켜 보면 김태호PD가 보여준 '불신의 역사'는 꽤 오래됐다. 지난해 방콕 특집을 비롯, 2007년 필리핀을 빙자한 무인도, 2013년 극기 훈련 수준의 하와이 등 수차례 멤버들을 속였던 그다. 이번에도 김태호PD는 다른 스태프들과 함께 자리를 떠난 채 작가들이 멤버들에게 상황을 설명해 얄미움을 더했다.

동시에 강인한 수장이었다. 10년 동안 '무한도전'은 다사다난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만큼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고, 그만큼 질타도 받았다. 그때 마다 프로그램을 돌려놓은 것은 유재석과 김태호PD의 리더십이었다. 멤버들이 고생할 때 프로그램이 되살아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그이기에 이번 해외 극한알바 역시 가능한 결정이었다. 또한 멤버들의 행복한 방콕 여행만 보여줬다면 이는 '무한도전'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멤버들을 제대로 속인 김태호PD. 그는 '무한도전'의 영원한 제 7의 멤버였다.

jay@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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