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의 한 기업체 사장이 장모 장례식에 직원들을 총동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장이라면 직원들을 가족처럼 보듬어야 하건만, 그는 자기 위용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직원들을 생각한 듯하다. 장모의 장례식에 왔으니 나름 ‘가족’이라고 사장이 항변한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세계일보는 광명왕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저장(浙江) 성 타이저우(台州)의 한 기업체 사장이 지난 22일 장모 장례식에 직원들을 총출동시켰다고 전했다. 장례식에 동원된 직원들은 사장이 나눠준 흰색 상의를 입고, 추모 걸개와 국화 등을 든 채 회사 마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모였다.
직원들 중 사장의 장모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없는 게 당연했다. 그러나 사장은 장모를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직원들을 장례식에 나오게 했으며, 나오지 않은 직원에게는 벌금 200위안을 물겠다고 경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덕사장의 횡포가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격분했다. 한 네티즌은 “사장은 반드시 자신의 잘못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으며, 다른 네티즌은 “어느 사장도 장모 장례식에 직원들의 참여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