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서울 명동거리.
"개별 관광객 비중이 전체의 70% 차지", "관광객의 방문지가 보다 다양해졌다", "중국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이 감소했다",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기간이 줄어들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14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밝힌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달라진 특징이다. '외국인 관광객 실태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09년부터 매년 한 번씩 외국인 관광객 1만2천명을 조사해 발간하는 연구서다.
연구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형태가 점차 달라지고 있다. 2009년까지만 해도 개별 관광객 비중은 62.4%였지만 지난해에는 68.9%로 늘었다.
인터넷으로 여행정보를 찾는다고 답한 외국인도 2009년 61%에서 지난해 71%로 급증한 반면 여행사로부터 정보를 얻었다고 답한 관광객은 38%에서 27%로 줄어들었다.
이들 관광객의 1인당 지출액은 2009년 1천224달러(135만원)에서 2013년 1천648달러(182만원)까지 늘었다가 2014년 1천606달러(177만5천원)로 감소했다.
이는 전체 관광객의 45%를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의 1인당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중국 관광객은 2013년 1인당 평균 2천272달러(251만원)를 썼으나 지난해에는 2천95달러(231만5천원)로 감소했다.
연구서는 외국 관광객의 평균 지출액 감소 원인이 '실속형 쇼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쇼핑을 한 곳은 공항면세점(44.8%)였으나 지난해에는 명동(42.4%)이 1위, 시내면세점(41.4%)이 2위를 차지했다. 소규모상점과 대형할인점 쇼핑 비중도 지난해 18.5%, 12.5%에서 23.7%, 21.3%로 각각 증가했다.
방문지도 다양해졌다. 명동, 동대문 등 기존의 인기 관광지는 변함없이 많이 찾았지만 신촌, 홍대 지역이 2010년 10.2%에서 지난해 24%로 늘었으며 남산도 32.2%에서 34.2%로 늘었다. 지난해 처음 조사 항목에 포함된 강남역도 18%를 차지했다.
평균 체류기간도 2011년 7.5일에서 지난해 6.1일로 줄어들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