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특허청이 있는 정부대전청사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중국의 한국 내 상표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최근 5년간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은 2010년 1천246건에서 2014년 2천62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올해 4월 기준으로 중국의 국내 특허출원은 1천126건으로 일본 1천15건을 추월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상표출원은 한국에 직접 출원하는 방식과 마드리드 국제출원을 통한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마드리드 출원은 2010년 672건에서 2014년 794건으로 증가했고 한국에 직접 출원한 경우는 당시 574건에서 1천828건으로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이같이 중국의 한국 내 상표 출원이 급증한 원인이 "2010년 이후 한·중 FTA 정부간 협상진행이 가시화되면서 한·중 간 교역량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5년간 외국의 국내 상표출원을 보면 미국이 3만1천823건으로 전체 외국출원의 27.3%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일본(17.2%), 중국(9.3%), 독일(7.6%), 프랑스(5.5%) 순으로 나타나 중국보다 일본이 강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뒤집어졌다.
중국이 많이 출원한 상품으로는 전자기기 및 게임저작물(소프트웨어류)이 1천8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의류, 신발 등 패션분야 1천663건, 화장품류 874건, 도소매업(851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상표출원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우리 경쟁기업들도 명품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며 “중국에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개인이나 기업은 중국에서 사용하게 될 브랜드를 먼저 국내에 상표출원을 한 후, 이를 기초출원으로 하여 6월 이내에 마드리드 국제출원을 하면 국내출원일을 중국에 출원한 날로 소급 인정해 주므로 중국 내 자국 상표를 선점하는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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