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자회사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이 여성과 소수계층이 운영하는 스타트업(Start-Up)에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Brian Krzanich)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인텔의 자회사 인텔 캐피탈을 통해 5년간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를 여성과 해외 이민자 등 소수계층이 운영하는 기술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미국 벤처 캐피탈의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 중 여성 경영진이 포함된 기업은 15%, 기술 관련 스타트업 창업자들 중 여성의 비율은 8%에 불과하다.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중 라틴계와 아프리카계 등 이민자 비율은 1% 미만이다.
리사 램버트(Lisa Lambert, 사진) 인텔 캐피탈 부사장은 이번 결정와 관련해 “사회가 보다 다양해질수록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투자 결정은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에서 크르자니크가 언급한 기술 산업 투자의 일환이다. 당시 크르자니크는 기술 산업 분야의 다양성 제고를 위해 300만달러(약 3364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텔 캐피탈은 인텔의 글로벌 투자 기업으로, 모바일, 건강, 가정용 인터넷, 반도체 제조, 청정 기술 등을 겨냥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1991년부터 51개국 1165개 기업에 102억달러(약 11조4413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여성 및 소수계층 스타트업 관련 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용성 기자 danlee@chosunbiz.com]
[권기용 인턴기자 strawberryk14@gmail.com]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