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점유율 3위…우유맛 가장 선호
(흑룡강신문=하얼빈) 세계 최대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한국산 아이스크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뉴스는 중국업종연구망과 코트라 등을 인용해 중국의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1년 791억 위안(한화 14조2천669억원)에서 2012년 860억 위안(15조4천679억원), 2013년 978억 위안(17조5천903억원)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고 전했다.
올해는 1천100억 위안(19조7천846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중국인들에게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더위 해소 식품이 아닌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고급 아이스크림의 소비량이 느는 점도 눈에 띈다.
중국 수입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는 프랑스로 2013년 60.4%에 달했다. 한국산 아이스크림은 7.2%로 미국(8.4%)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뉴질랜드(5.1%)와 태국(5.0%)이 뒤를 이었다.
한국 아이스크림은 시장 점유율이 2011년 3.5%, 2012년 6.4%를 기록하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은 하겐다즈(미국), 네슬레(스위스), BAXY(미국), 멍니우(중국), 이리(중국)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롯데제과 등 한국 브랜드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칭다오 등 한국과 교류가 많은 중국 지역에서는 한글이 새겨진 가짜 한국 아이스크림이 판을 칠 정도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한국 식품이 최근 한류 열풍과 깨끗하고 건강한 이미지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 아이스크림에서도 호감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아이스크림 소비자는 주로 여성이고 연령층은 1985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다.
가장 선호하는 아이스크림은 '우유 맛'으로 전체의 30.8%로 1위였고 초콜릿 맛(25.1%)이 뒤를 이었다. 중국 아이스크림시장의 상품은 단조로우며 다양한 상품으로 공략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인들은 아이스크림 가격에 민감해 3위안(540원) 이상짜리를 사는 비중이 전체의 11%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값 비싼 수입산 아이스크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아이스크림 수입량은 2011년의 3억2천300만 달러(3천608억원), 2012년 4억3천300만 달러(4천837억원), 2013년 5억4천100만 달러(6천44억원)로 늘었다.
코트라 측은 "중저가 아이스크림 시장은 멍니우 등 중국 현지기업이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고급 아이스크림은 수입산이 장악하는 만큼 한국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