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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반한 '청담동 말자', 베이징점 개업 스토리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6.25일 10:08
매장 외관 곳곳에 새겨진 귀여운 '말자씨' 캐릭터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매장에 들어서니 서태지와 아이들, 장국영, 마릴린 먼로 등 추억의 스타 사진과 머리에 빨간꽃을 꽂은 말자씨 캐릭터로 장식돼 있다. 맛깔스런 크림이 올려진 생맥주에 치즈가루가 듬뿍 뿌려진 감자튀김, 달콤쌉사름한 치즈스틱 안주를 즐기며 매장 곳곳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보면 옛 향수에 젖어든다.

국내 스몰비어 시장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청담동 말자싸롱(이하 말자싸롱, 중국명 马扎酒屋)이 지난 16일,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에서 시영업을 시작하며 중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 왕징 말자싸롱 매장 내부

말자싸롱은 근년 들어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시장에서 2년도 안 돼 가맹점 200개를 돌파하고 50여개 매장이 오픈 대기 중일 정도로 대박을 터뜨린 국내 스몰비어 프렌차이즈이다. ‘스몰비어’는 작은 규모의 호프집으로 크림생맥주를 주력으로 판매하면서 감자튀김 같은 간단한 안주를 파는 곳이다.

말자싸롱은 지난해 일간스포츠와 한국미디어리서치가 함께 선정하는 ‘KCPBA 한국 소비자 선호도 대상’, 스포츠서울의 ‘베스트 이노베이션 기업&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년간 매장 폐점율이 0%일 정도로 국내 소비자, 점주,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 드라마 '압구정 백야', '마이 시크릿 호텔' 등도 제작 지원했다.

단기간에 국내 시장을 석권한 말자싸롱이 여세를 몰아 해외 1호점인 베이징 왕징점을 개점하자, 국내 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말자싸롱 브랜드를 운영하는 ㈜금탑프렌차이즈 최성수 대표와 왕징 1호점 왕바이썬(王白森) 총경리를 만나 말자싸롱의 국내 시장 성공 비결과 중국 시장 진출 계기, 향후 중국 시장 공략 계획을 들어봤다.



▲ ㈜금탑프렌차이즈 최성수 대표

말자싸롱, 중국인 사로잡고 중국 진출

말자싸롱의 중국 진출은 한국을 방문한 중국 고객이 즐겨 찾으면서부터 시작됐다. 안산 정왕동, 제주도 등 국내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말자싸롱 매장에는 이미 적지 않은 중국인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특히 현재 왕징 1호점 매장의 왕바이썬 총경리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왕 총경리는 지난해 여름 제주도 관광 중 말자싸롱 제주 매장을 방문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아늑한 공간, 맛깔스런 맥주와 안주는 그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왕바이썬 총경리는 “처음에는 커피숍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호프집이었다”며 “매장을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 캐릭터, 분위기, 맥주와 안주 등이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고 이를 중국에 들여와 현지인들에게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왕 총경리는 곧바로 오랜 시간 중국에서 생활했던 한국의 지인을 통해 최성수 대표와 연락했다. 이전부터 말자싸롱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었던 최 대표는 왕 총경리 및 해당 지인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최 대표는 고민 끝에 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시장 진출을 결심했다.



▲ 최성수 대표(오른쪽)와 말자싸롱 왕징점 운영을 맡고 있는 왕바이썬(왼쪽) 총경리

말자싸롱만의 메뉴, 서비스로 中 시장 승부

말자싸롱이 2013년 3월, 청주 충북대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2년도 안 돼 가맹점 200개를 돌파하며 국내외 고객을 사로잡은데는 말자싸롱만의 차별화된 메뉴에서부터 가능했다.

대표 메뉴인 감자튀김의 경우 남다른 감자튀김을 만들기 위해 3개월 동안 무수한 감자들을 내버리면서 실험을 거듭했으며 국내 이름난 일식집 주방장을 한달간 쫓아다닌 끝에 배운 오징어튀김은 말자싸롱의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다.

말자싸롱은 이같은 엄선된 메뉴를 중국에서도 그대로 선보인다. 재료, 소스 등을 한국에서 그대로 들여와 중국 현지에서도 똑같이 맛볼 수 있다. 특히 기존 호프집과는 달리 자몽맥주, 레몬맥주 등 과일시럽을 섞은 칵테일맥주, 맥주의 특성에 맞게 로스팅한 더치커피를 섞은 더치 크림생맥주는 말자싸롱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이다.


서비스도 중국에서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로 유명한 훠궈(火锅) 음식점 하이디라오(海底捞)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점원들의 서비스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시영업 첫날 매장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를 체험해본 결과, 종업원들은 고객의 자리 안내부터 주문에 이은 신속한 서빙은 물론 시시각각 테이블의 맥주, 안주가 비면 추가로 더 필요한지, 다른 요구사항이 없는지를 체크했다. 또한 취한 고객에게는 따스한 꿀물을 서비스로 제공하기도 했다.

왕바이썬 총경리는 "매장에서 고객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사람이 바로 종업원"이라며 "서비스 요구 수준이 높은 한국인 고객을 만족시키면 중국 고객 역시 만족시킬 수 있는만큼 종업원의 고객 응대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현재 점주들을 상대로 “중국인 고객이 오면 절대 무시하지 말고 친절하게 대하라”, “몇마디 말을 못해도 ‘니하오’ 인사말이라도 건네라” 등 중국 고객 응대에 대한 매뉴얼을 강화하고 있다.

최성수 대표는 “중국인 고객에게 말자싸롱은 친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에게 친절하고 세심하게 다가가는, 중국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국 고유의 친절한 서비스로 중국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SNS 통해 입소문 확산, 채림도 다녀갔다

말자싸롱 왕징점의 출발은 순조롭다. 왕징 홉슨기린사(合生麒麟社) 6동 1층(구 21세기부동산)에 위치한 1호 매장은 지난 16일 시영업을 시작했는데 오픈 일주일도 채 안돼 적지 않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18일에는 중국 배우 가오쯔치(高梓淇)와 결혼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채림이, 20일에는 최근 중국 활동을 선언한 가수 박혜경이 다녀가기도 했다.

네이버 블로그,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모멘트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말자싸롱을 방문한 고객들의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한 말자싸롱의 중국 진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루 평균 2~3건씩 본사 측으로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들의 가맹점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상하이, 칭다오(青岛), 항저우(杭州) 등지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말자싸롱은 당분간은 베이징 1호 매장의 매출 신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최성수 대표는 “프렌차이즈 매장에 있어 매출은 곧 인격”이라며 “현재 목표는 하루 평균 300만원이며 매출이 안정되면 국내 가맹 시스템을 중국에도 도입해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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