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과도한 결혼예물 요구에 파경을 맞은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 남녀 연인이 강에 투신 자살했다.
29일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에 따르면 지난 23일 쓰촨(四川)성 런셔우(仁壽)현에서 20대 남녀가 강가 여울물에 몸을 던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지만 여자쪽 부모의 과도한 예물요구에 파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28일 "여자쪽 어머니가 20만위안(3천500만원)의 예물을 요구했고 남자 쪽이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두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남자 친구의 아버지는 여자 친구의 어머니가 '남자쪽에서 집을 사면 실내 인테리어는 여자 쪽에서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남자 친구의 모친이 큰 병에서 치유된 직후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자 친구의 모친은 예물요구 사실을 부인하고 "애가 없는데 더 이상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며 답변을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