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오전, 쏟아진 폭우로 물에 잠긴 난장현.
쓰촨성(四川省)에 70여년만의 대홍수가 발생해 주요 지역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쓰촨성 지역신문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저녁 8시부터 28일까지 바중시(巴中市) 난장현(南江县) 관할 지역의 강수 측량포인트 중 강수량 100mm를 넘은 곳이 29곳에 달할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같은 폭우로 인해 28일 오후 2시에는 난장현 지역을 흐르는 난장강(南江江)의 경계 수위가 기준치보다 2미터를 넘으면서 강 연해 지역의 샤허(沙河), 상량(上两), 양베이(杨坝) 등 10곳이 넘는 마을 지역에 대량의 물이 유입됐다. 이로 인해 통신, 교통, 전기 등이 모두 끊겼으며 난장 지역으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가 폐쇄돼 마치 무인도를 연상케 했다.
또한 주요 도로 위에 세워져 있던 차량 수백대가 물살에 떠밀리면서 홍수가 지나간 다음의 마을 지역은 마치 폐허를 연상케 했다.
신문은 "이같은 폭우 규모는 70여년만에 대홍수"라며 "대홍수가 마을 지역을 덮치면서 난장현 지역 48개 마을의 주요 도로가 물에 잠기고 주민 48만5천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23만8천명이 긴급대피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중남부 지역에는 지난달부터 폭우가 지속적으로 내려 인명 및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