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한국어방송]이웃 주민들을 구하려다 전신 화상을 입은 한 젊은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왕하이빈 씨는 현재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깊은 밤, 상하이시 민항구의 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를 발견한 왕하이빈 씨는 아파트 내 11가구를 한 집씩 돌며 깊은 잠에 빠진 주민들을 깨워 대피시켰습니다. 이날 왕하이빈 씨 덕분에 이웃 주민들은 모두 무사히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을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탈출의 기회를 놓치고 전신 88%의 고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왕하이빈 씨는 아파트 주민들을 깨우는 한편 복도의 방범용 철문을 열어 주민들이 신속히 화재현장을 떠나도록 했습니다.
사고 직후 그는 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막)
천얼진/상하이루이진병원 부원장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화상 면적이 너무 큽니다
새살이 돋아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새살이 돋아나야
지속되는 감염의 위험을 막을 수 있습니다
왕하이빈 씨의 가정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의 부모는 일정한 직장이 없이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오다가 그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부터 가정의 경제적 기둥이 되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왕하이빈 씨의 화상 면적이 너무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십여 차례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며 치료비가 100만 여 위안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머어마한 치료비에 왕하이빈 가족은 한숨만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상하이 자선기금회 민항분회가 그를 위한 모금활동을 벌일 것을 호소했습니다. (편집:김선화, 이단, 임영빈)
[중문 참고] http://news.cntv.cn/2015/06/29/VIDE1435533035262563.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