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유커 모시기 각국 부심
(베이징=연합뉴스) 프랑스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인에게 발급하는 5년간 유효한 복수비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리 총리와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두 팔을 벌려 중국 친구들을 환영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일 전했다.
리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중국인에게 5년간 유효한 복수비자를 확대하고 중국에 비자발급 기구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앞으로 중국인이 프랑스에서 업무와 관광, 교육 등을 하는데 더욱 많은 편의를 제공받게 됐다고 환영했다.
리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 역시 프랑스 국민에게 그에 상응하는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리 총리와 만나 EU가 중국 15개 지역에 비자센터를 설립, 중국인에게 비자 수속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화시보는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국 여권의 가치가 다시 한번 올라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럽의 이 같은 조치에는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모시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프랑스에 앞서 미국, 호주, 일본 등 각국 정부들이 복수비자 유효기간을 확대하고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유커 유치에 부심하고 있다.
출처: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