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름을 잃고 옹심이라 불린 여배우. ‘삼시세끼’ 김하늘이 주는 재미와 캐릭터는 분명했다.
10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 편’에선 지난주에 이어 김하늘이 게스트로 가세한 네 남녀의 옥순봉 라이프가 그려졌다.
브라운관의 로코퀸 김하늘이 ‘삼시세끼’에선 ‘구박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옹심이에 집착을 보였다는 이유로 ‘옹심이’라 불린 게 발단. 김광규가 “어제 등장할 땐 좋았는데”라며 웃었을 정도로 이에 김하늘은 “갈 땐 그렇게 갈 거다. 없었던 것처럼”이라 대꾸하는 것으로 입담을 뽐냈다.
그러나 세 남자의 짓궂은 구박은 지속됐다. 땡볕을 피해 그늘에서 콩국수를 만들자는 김하늘의 제안을 거절해 2시간 동안 땀을 쏟게 된 건 기본. 이에 김하늘이 “내가 아까 그늘에서 하자고 하지 않았나?”라 푸념하면서도 물을 떠 대령하려 하자 “수도도 못 찾는다” “옹심이 정말, 어따 들이대고 있나?”라며 마구 놀렸다.
뿐만 아니라 바싹 불고기로 소태로 만든 김하늘이 임기응변으로 불고기 전골을 완성하자 이서진은 “불고기 비주얼이 왜 이렇게 별로지?”라고 직접적으로 말했다. 옥택연 역시 “오늘도 옹심이에 이어서”라 말을 거드는 것으로 ‘김하늘 몰이’를 함께 했다. 이에 김하늘이 “옥택연과 같이 했다”라며 억울해하자 이서진은 “음식 하는 수준이 우리랑 똑같다”라 일축,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애정에서 비롯된 장난일 뿐 세 남자는 다정하게 김하늘을 살폈다. 김하늘이 자신 있다는 샐러드를 만들고 “맛있다, 정말 맛있다”라 자찬하자 이서진은 “알았어, 알았어. 혼자 몇 번을 얘기하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이서진은 비염으로 인해 어두운 방에서 훌쩍이는 김하늘을 발견하곤 걱정을 드러냈다. 이에 이서진이 가림 막을 다시 쳐주고 잠자리를 살폈다면 김광규는 아궁이에 불을 붙이는 것으로 김하늘을 챙겼다.
명예회복을 위한 시간도 마련됐다. 김하늘이 옥순봉을 떠나기에 앞서 또 한 번 옹심이에 도전한 것. 이번엔 쌀로 만든 육수가 아닌 제대로 된 멸치육수에, 감자반죽도 한층 쫄깃하게 완성해냈다. 그 결과 김하늘은 이서진으로부터 “역시 옹심인 김하늘이다”란 평을 받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김하늘은 “나 혼자 만들어서 내는 느낌보다 같이 상의하면서 하니까 서로 뿌듯하고 기특하더라. 서로 칭찬해주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나타냈다. 김하늘이 보여준 어설픔과 자유분방함 그리고 다름이 주는 재미도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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